정부가 202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예상치의 27~30%까지 절감하는 안을 놓고 고민하는 등 환경보호, 녹색 관련 제품이 화두다. 이 가운데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e페이퍼가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적합하단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CVCE2009 행사에서 진용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박사는 "e페이퍼는 수천년간의 종이문화를 전환시킬 수 있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나무를 잘라서 펄프를 만들고 인쇄하는 공정 등 환경파괴, 에너지 소모 등도 줄일 수 있는 그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페이퍼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e페이퍼 시장 조사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는 60억달러에 이르던 시장이 2020년까지 1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e페이퍼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e북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 킨들의 경우 지난해 37만8천대에 불과했던 수요가 올해는 7만9천400대로 100% 가까운 성장을, 내년에는 수요가 더욱 크게 확대돼 331만2천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린IT 제품이란 특성과 함께 다양한 컨텐츠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시장이 확대될 예상이다.
그러나 e북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데는 아직까지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 우선 가격이 문제다. 킨들의 텍스트북은 489달러 수준이며 여기에 컨텐츠를 구매하기 위해선 별도의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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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박사는 "미국 대학생들이 1년 책을 소비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1천달러 수준으로 가격에서 괴리가 있다"며 "e북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선 e북 단말기가 더 저렴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컨텐츠와 관련해서도 장치에 비해 컨텐츠가 많이 팔리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아직 컨텐츠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단 의미다. 비용지불에 대한 문화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도 선결과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