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클라우드 진퇴양난…헐값 매각 가능성↑

대형 스트리밍 업체에 밀리면서 실적 부진 늪

인터넷입력 :2017/03/13 13:56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사운드클라우드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운드클라우드가 지난 해 여름 이후부터 1억 달러(약 1천148억원) 이상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미국 IT 전문 매체 리코드가 1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 진행해 왔던 매각 협상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사운드클라우드는 7억달러(약 8천44억원) 이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투자 유치와 매각협상이 연이어 결렬되면서 당시 평가액보다 훨씬 헐값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다고 리코드가 분석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코드가 2억5천만달러(약 2천873억원) 수준에 매각하는 방안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리코드가 전했다. 지금까지 투자받은 액수를 웃도는 금액만 제시할 경우 회사 매각에 동의할 수도 있단 얘기다.

스포티파이(좌측)와 애플뮤직(우측).

최근 투자자들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뿐 아니라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5천만 명에 이른다. 애플 뮤직 역시 유료 가입자가 2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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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사운드클라우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운드클라우드는 2015년에 5천200만달러(약 59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더 큰 손실이 예측되고 있다.

사운드클라우드 대변인은 가능성 있는 투자자, 전략적인 파트너들과 협의중이라고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