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 ‘I.D.', 3천만원대 판매되나

영국 오토익스프레스 “골프 디젤과 판매가 비슷할 것”

카테크입력 :2017/03/03 08:58

폭스바겐이 오는 2020년 출시할 전기차 ‘I.D.’의 판매가격을 골프 디젤과 비슷하게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I.D.가 3천만원대 초반 수준(보조금 제와)에 판매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폭스바겐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유럽 현지 기자단을 초청해 I.D.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씨넷 로드쇼, 일렉트렉, 오토익스프레스 등이 참석해 해당 차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열린 체험행사는 현지 기자단들이 차량을 직접 탑승해보는 시간도 있었다.

폭스바겐은 이날 체험행사 이후로 I.D. 양산화를 위한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0종의 순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I.D.의 판매가격이다. 영국 오토익스프레스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I.D.는 약 2만2천파운드(약 3천93만원) 수준에 판매될 것”이라며 “이는 골프 디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이 가격이 출시 시점에 반영된다면, I.D.는 테슬라 모델 3, 쉐보레 볼트 EV, BMW i3, 닛산 리프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이 오는 2020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I.D. (사진=폭스바겐/씨넷)
폭스바겐 전기차 I.D.는 회사 내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인 'MEB' 방식이 적용됐다. (사진=폭스바겐/씨넷)

I.D.는 지난해 9월 28일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I.D.는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이끌고자 하는 폭스바겐의 야심찬 계획을 뜻하는 이름이다. 새로운 디자인 DNA를 접목시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차량을 만들었다는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I.D.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소형 전기차 플랫폼인 ‘MEB' 방식이 적용된 차량이다. 씨넷은 “차체 바닥 쪽에 배터리를 탑재시킬 수 있는 구조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해당 플랫폼의 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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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I.D. 내에서 자율주행 모드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폭스바겐/씨넷)
자율주행 모드가 실행된 I.D. 스티어링 휠 쪽 모습. 스티어링 휠이 차량 대시보드와 결합된 형태다. (사진=폭스바겐/씨넷)

I.D.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기능도 포함됐다. 폭스바겐은 “I.D.는 완전 자율주행 모드 실행시 스티어링 휠이 대시보드 안쪽으로 사라진다”고 밝혔다.

I.D.는 125kW급 출력의 모터가 장착됐으며, 배터리팩 성능에 따라 최소 400km에서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수치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전기차 측정거리 기준을 가지고 있는 유럽 NEDC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