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km 주행’ 폭스바겐 신형 e-골프, 獨 판매 시작

배터리 용량 35.8kWh로 올려...가격 3만5천900유로

카테크입력 :2017/02/22 09:14

‘디젤게이트’로 몸살을 앓았던 폭스바겐이 소형 전기차 신형 ‘e-골프’ 판매 승부수를 띄운다.

글로벌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InsideEVs)'는 폭스바겐이 2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내 신형 ’e-골프‘ 판매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신형 e-골프의 출시계획은 지난해 5월부터 알려졌다.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포뮬러 E 레이싱 대회에 참석한 보크마 타네베르거 폭스바겐 전기차 총괄은 “2017년형 골프 전기차(e-골프)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주행거리는 유럽 연비 측정 방식인 NEDC 기준에 따른 것이다. NEDC 측정 기준은 미국 환경보호청(EPA)나 우리나라 환경부 기준에 비해 관대한 편이다.

신형 e-골프는 지난해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 3개월만에 일반 판매에 나서게 됐다.

폭스바겐 신형 e-골프 외관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신형 e-골프 실내. 9.2인치 화면의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계기반 클러스터가 적용됐다.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신형 e-골프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기존 24.8kWh 배터리 팩 용량을 35.8kWh로 높였고, 모터의 출력은 기존 100kW에서 120kW로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새롭게 신형 e-골프의 배터리 공급사로 지정됐다.

신형 e-골프 센터페시아에는 9.2인치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고, 계기반에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 긴급제동시스템, 보행자 감지 등의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신형 e-골프의 가격은 3만5천900유로(약 4천3백338만원)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판매가가 약 1천유로 상승했다.

지난 2015년부터 약 2년간 디젤게이트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폭스바겐은 전기차 출시로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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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폭스바겐은 신형 e-골프 뿐만 아니라 600km 주행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전기 콘셉트카 I.D., 전기 미니밴 ‘BUDD-e'를 공개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이 두 전기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30종의 순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신형 e-골프 국내 판매계획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