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3 공개…TV 디스플레이 수준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화면을 제공하는 모바일 기기 수준을 넘어 태블릿 이용자 경험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탈루냐콩그레스센터에서 MWC 2017 개막에 하루 앞서 최신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3’를 공개했다.

갤럭시탭S3는 QXGA(2048x1536)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HDR 콘텐츠 재생도 지원한다. 현재 시중의 고가 TV가 제공되는 디스플레이 수준이다.

또 최근 인수한 하만의 유명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솔루션을 갖췄다. 무엇보다 멀티미디어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제공한 새로운 터치 기반 입력 경험인 S펜을 태블릿 시리즈에 옮겨왔다. 기존에도 S펜을 지원하는 태블릿은 있었지만, S펜 기능을 더욱 고도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 최강 태블릿

우선 갤럭시탭S3는 QXGA 해상도의 9.7인치 슈퍼아몰레드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패널 특성상 자연색에 가까운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콘텐츠 밝기와 명암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HDR 기능을 탑재했다.

보는 재미에 듣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삼성 태블릿 최초로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하만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인 AKG의 음향기술을 적용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화면 방향에 따라 좌우 스피커가 자동 전환되고 가로, 세로 모드 어디서나 동일한 음향을 들을 수 있다.

갤럭시탭S3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후 첫 협업 사례다. 이는 향후 스마트폰에도 이어질 움직임이라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할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하만 AKG 기술을 적용된다”며 “하만 AKG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이어폰이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과 함께 기본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만큼 게임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삼성 태블릿 가운데 처음으로 게임 실행과 관리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런처를 품은 것.

이에 따라 게임 중 방해 금지, 최근 앱과 뒤로가기 버튼 잠금, 게임 중 녹화 등의 기능을 태블릿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태블릿 화면에 손가락을 떼어낼 S펜

갤럭시노트에서 선보였던 S펜이 갤럭시탭S3에 기본으로 제공된다.

S펜은 0.7mm 펜촉으로 4천96단계 필압을 인식한다. 약 5천개의 압력 강도를 나눈다는 뜻으로,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펜대 두께는 약 9mm로 일반 필기구와 같은 편안한 필기감을 제공한다. 별도 충전도 필요하지 않다.

갤럭시노트 스마트폰에서 선보였던 S펜의 혁신적인 기능들도 사용 가능하다. 이를테면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돋보기’, 일반 캡처뿐 아니라 동영상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라 GIF로 저장도 가능한 ‘스마트 셀렉트’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밖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손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삼성 플로우(Samsung Flow)’도 선보였다.

삼성 플로우를 통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연동해주며 이미지나 영상, 문서 등의 컨텐츠를 자유자재로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어느 기기에서든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에 답할 수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탭S3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기반의 투인원 노트북 제품인 갤럭시북 2종을 공개했다. 사용 목적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 가능하며, 갤럭시탭S3와 같이 S펜 이용이 가능하다.

데이비드 로우스 삼성전자 유럽법인 전무는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경험을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했지만 소비자들은 이제 어떠한 작업이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은 태블릿 카테고리의 진화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효율적인 업무, 디자인 등 그어느 것도 타협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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