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버라이즌, 4월 고정식 5G 시범서비스

FTTH 매설 대체 서비스, 내년 초 상용화 예정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삼성전자와 북미 지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오는 4월부터 5G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를 4월 시작한다고 밝혔다.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는 5G 통신 서비스의 초기 형태다.

이를 통해 각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 유선 기반의 광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도 최대 1Gbps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

이같은 서비스는 북미 지역의 통신 인프라 구축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처럼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높지 않다. 라스트원마일을 따질 수준이 아니라 기본 망구축도 넓은 영토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에선 1Gbps의 인터넷 서비스를 광케이블 기반 백본망으로 설계하지만, 미국은 그만한 여지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때문에 구글파이버와 같은 후발 망구축 사업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AT&T의 디렉TV 인수 당시 초고속인터넷 망구축과 같은 합병 허가 조건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따라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의 5G 상용 장비를 가지고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FTTH 매설 없이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게 된다.

당장은 시범 서비스지만, 머지 않아 상용 서비스로 격상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워싱턴 D.C, 뉴저지 등 5개 도시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 5G 고정식 무선통신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내년 초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약 5년 전부터 차세대 5G 무선통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통신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28GHz 대역을 활용하는 제품 외에도 6GHz 이하 대역을 지원하는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