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공개

DFS 상용화 임박…MWC 2017에서 VIP 고객사 대상 시연

홈&모바일입력 :2017/02/22 11:14    수정: 2017/02/22 12:05

정현정 기자

모바일 생체인증 전문업체 크루셜텍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DFS(Display Fingerprint Solution)'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 2017에서 사전 신청한 VIP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DFS는 초정밀 터치스크린으로 지문이미지 센싱이 가능하게 한 새로운 방식의 지문인식 솔루션이다. 디스플레이 위에 바로 손가락을 대면 터치스크린과 지문인식이 모두 가능하다.

홈버튼이나 후면키 등 별도의 버튼이 아니라 화면 자체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장치는 직관적이고 사용성이 우수해 많은 업체들이 개발을 시도해 왔지만 실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 높은 제품이 공개되는 것은 DFS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루셜텍이 지난 2012년 이후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관련 출원하거나 등록한 국내외 특허도 50여 건에 달한다.

크루셜텍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DFS(Display Fingerprint Solution)' (사진=크루셜텍)

크루셜텍 관계자는 "화면 위에 올라가는 모든 영역을 투명으로 만드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가 극도로 어려워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은 대부분 비모바일 기기 대상이거나 상용화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었다"면서 "크루셜텍은 단순히 동작 가능한 수준의 시제품은 이미 수 년 전 개발을 완료했고 인식률과 투과율 등 기술 수준을 시장이나 고객사 눈높이에 맞게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DFS는 센서 전극, 신호 배선, 박막 트랜지스터 등 모든 지문 센싱부가 투명하게 만들어져 있다. 최근 개발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에 비해 투과율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모바일 기기에 탑재해도 시인성에 무리가 없다.

지문 인식률도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초미세 터치까지 인지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를 적용해 기존 BTP(Biometric TrackPad;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 이상의 고해상도(500dpi 이상) 지문 이미지 추출이 가능하다. 지문인식 면적에 제한 없이 화면 전체를 이용한다는 점도 인식률 향상에 유리한 요소다. 일반 터치 시에는 필요한 수준의 감도를 유지하다가 지문인식 순간에 손가락이 닿는 면적만 선택적으로 감도를 높인다.

또 멀티 핑거 인식으로 보안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복수의 지문을 조합하면 이중, 삼중 보안이 가능하므로 하나의 지문만 사용하는 기존 방식 대비 100배 이상 안전해 진다. 풀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디자인 상의 이점도 있다.

관련기사

크루셜텍은 DFS의 핵심 기술 전체를 자체 기술로 구현했다. 특수 소재의 박막 트랜지스터와 전극 및 신호 배선을 이용해 투명 지문인식 센서를 만들었고, 개별 셀 컨트롤에 용이한 액티브 타입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터치스크린인식과 지문인식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센서도 자체 개발했으며 투명 지문 인식 센서에 사용된 특수 소재 TF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최근 고위급 개발 미팅을 통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직접 확인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신규 모델 프로젝트 착수도 적극 논의 중에 있다"며 "스마트폰 화면 일부 또는 스마트워치 스크린 전면에 탑재되는 1차 제품은 올해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하며, 스크린 전체에서 인식 가능한 2차 제품은 내년 상용화가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