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핵 이용자 제재 '효과 있네'

불법 외부프로그램 피해 사례 대폭 줄어

게임입력 :2017/02/21 13:24

불법 외부 프로그램으로 몸살을 앓던 인기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제재 정책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핵’과 ‘치트’ 등 불법 외부 프로그램은 조준점을 적에게 자동 이동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오버워치는 그동안 일부 외부 프로그램을 악용해 다른 이용자를 농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일부 최상위권 이용자들까지 불법 외부 프로그램으로 등급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제기됐다.

오버워치.

하지만 블리자드가 불법 외부 프로그램 제재 정책을 적용한 이후 피해 사례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20일에도 3천95개의 계정을 외부프로그램을 사용한 혐의로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용자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시작한 제제 정책은 오버워치를 구입하지 않은 해외 배틀넷 계정으로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내용이다. 오버워치를 구입한 계정은 국가에 상관 없이 플레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는 부정 프로그램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와 퍼트린 유포자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

배틀넷은 블리자드의 전용 게임 플랫폼으로 오버워치를 비롯해 하스스톤,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등을 서비스 중이다.

외부 프로그램을 용한 이용자 차단 상황을 공개 중인 블리자드.

이번 정책은 본인 인증 없이 e메일 주소 만으로 만들 수 있는 해외 배틀넷 계정을 악용해 외부프로그램을 사용해온 이용자를 막기 위한 것이다.

그 동안 오버워치는 게임을 구입하지 않아도 해외 계정이 있으면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외부 프로그램 사용으로 계정이 차단된 이용자는 바로 다른 해외 배틀넷 계정을 만들어 접속했기 때문에 게임 내 외부 프로그램 이용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정책으로 한번 계정이 차단되면 새 게임을 구입하지 않는 한 다시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게 됐다. 덕분에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이번 제제 정책으로 개인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이용자는 오버워치를 플레이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외부프로그램사용과 함께 문제가 됐었던 권장 이용가인 15세 미만 이용자의 접속도 자연스럽게 차단됐다.

실제로 외부 프로그램 이용자와 15세 이하의 이용자가 대거 이탈하면서 게임트릭스 기준 지난 15일 26.35%를 기록한 PC방 점유율은 23.47%로 3%가량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워치.

오버워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도 이번 정책 실시 후 불법 외부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줄어든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PC방에서 플레이한 이용자의 수와 시간에 따라 수익을 거두는 구조 상 제재 정책 이후 오히려 매출 면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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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불법프로그램 이용자 제재는 반드시 거쳐야 할 부분이었다며 이와 관련된 손실은 충분히 감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리자드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보다 공정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예상됐던 점유율 하락은 충분히 받아드릴 수 있다”며 “오히려 환경이 개선되고 곧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점유율은 곧 복구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