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독자 칩셋 '파인콘(松果·솔방울)’을 오는 28일 정식으로 출시한다.
샤오미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북경국가회의중심에서 첫 독자 칩셋 파인콘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칩은 ARM의 A53 CPU 옥타코어를 기반으로 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625 이상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C' 시리즈와 화웨이의 중급 스마트폰 'G9플러스' 등에 적용된 바 있다.
샤오미는 단말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 자체 칩셋 개발에 나섰다.
당초 퀄컴은 자사 칩을 쓰면 무선통신 특허도 별도 비용 없이 사용 가능하도록 했지만 중국 당국이 독과점 문제를 두고 과징금을 부과하자 특허료를 받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고 샤오미는 부과된 특허료로 단말기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왕이쇼지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 칩은 샤오미의 차기 중저가 스마트폰 ‘미(Mi)5C’에 처음 채택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이 프로세서를 저가형 폰에 우선적으로 도입한 뒤 다른 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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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5C의 코드명은 ‘메리(Meri)’다. 제품에는 옥타코어 2.2기가헤르츠(GHz), 3GB 램, 64GB 내장 메모리가 탑재됐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후면에는 1천300만화소 카메라와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기반의 EMUI 5.0 운영체제가 적용됐다.
미5C는 이달 출시될 전망이며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