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다시 뛴다…"올매출 1천억 위안 돌파"

레이쥔, 야심찬 목표 제시…AI-인터넷금융 등 주력

샤오미가 연 매출 1천억 위안(약 17조1천900억원) 돌파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인터넷 금융을 비롯한 5대 핵심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매체 신랑커지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12일 전 직원에서 보낸 서한에서 올해 목표 매출액 1천억 위안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2년 전인 지난 2015년에도 연 매출 1천억 위안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2년 동안 다소 주춤했던 샤오미가 다시 화려한 부활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미맥스를 공개하는 모습 (사진=씨넷)

■ "부진한 사업 대폭 정리" 입장 밝혀

'중국판 애플'로 불린 샤오미는 한 때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제품을 앞세워 2014년 매출 743억 위안(약 12조7721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연매출 135% 증가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450억달러까지 치솟으며 삼성, 애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샤오미는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엔 매출 1천억 위안이란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되면서 매출액 780억 위안(약 13조4천82억원)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성장률도 5%에 불과했다.

그 사이 화웨이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1분기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톱5에서도 빠지는 아픔을 맛봤다.

(사진=씨넷)

레이 쥔 회장은 올해는 부진을 만회하면서 1천억 위안이란 '미지의 고지'를 점령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들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온라인시장뿐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온라인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가 주요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샤오미 플래그십 스토어를 54개에서 올해 200개까지 확대하고, 3년 내 1천개까지 개장한다는 목표다.

레이쥔 회장은 이날 “샤오미는 빠른 성장 신화를 만들었지만 그만큼 적자를 앞당기기도 했다”며 “올해는 이를 천천히 그리고 열심히 보강하는 해로 삼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는 ▲흑과학기술 ▲새로운 소매업 ▲글로벌화 ▲인공지능 ▲인터넷 금융 등 5가지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