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 음성 비서 개발한다

중국 내수용일 가능성 높아

화웨이가 애플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같은 음성 비서 서비스를 개발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이 들어간 음성 비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1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1월 미국서 메이트9 스마트폰에 아마존의 알렉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 앞으로는 자체 음성 비서 서비스를 넣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어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화웨이.

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선 화웨이는 구글이나 아마존의 음성 비서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며, 새로 개발하는 서비스는 중국 내수용으로 개발 할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의 이같은 행보는 어느정도 예견됐다. 화웨이는 지난 10월 미국 UC버클리 대학교와 딥러닝이나 자연어처리, 컴퓨터 비전 등의 연구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100만달러(약 11억4천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음성 서비스를 구축하면, 대부분의 구글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