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채팅앱인 '컨파이드(Confide)'가 갑작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메시지 유출자 색출을 지시하면서 백악관 참모들이 널리 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때문이다.
2014년 첫 출시 후 3년째 서비스 중인 이 비밀채팅앱은 최근 들어 인기 순위가 급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에서 불과 1주일 만에 328위에서 198위로 올라갔다.
컨파이드는 암호화 기능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은 메시지를 외부 해커가 훔쳐보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갖췄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 도감청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썼던 비밀채팅앱 '시그널'이나 국내서도 유명한 '텔레그램'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 소식을 상세히 다룬 엑시오스에 따르면 컨파이드의 대표적인 기능은 메시지를 읽은 즉시 사용자 기기와 서버에서 모두 삭제해버리는 것이다. 존 브로드 컨파이드 대표는 "우리 회사가 수집하는 메타데이터(원본 데이터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는 총 사용자수 정도"라고 설명했다.
컨파이드는 다른 비밀채팅앱처럼 사용자들끼리만 메시지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종단간 암호화(E2E)를 기본 적용했다. 이는 카카오톡 비밀채팅에도 쓰인 방식이다. 암호화 이메일을 전송하기 위한 표준기술인 PGP를 활용했다고 컨파이드 최고제품책임자인 제프 그로스먼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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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하는 스크린샷 기능을 못쓰게 하고, 아이폰에서 아이메시지와 연동해서 쓸 수 있다는 점, 애플워치용 앱까지 출시됐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세계 정상들과 통화한 내역, 다른 국가안보정보가 유출된 사실에 분노해 유출자를 찾아내라고 명령을 한 뒤 참모들이 여러 언론매체에 자신들이 나눈 대화가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컨파이드를 쓰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