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 화웨이가 늘어난 판매량에 웃고 줄어든 이익에 울었다.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 화웨이가 지난 해 큰 폭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오히려 10% 감소했다.
IT매체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12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은 인용, 화웨이가 지난 해 영업이익 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인 2015년(22억 달러)와 비해 10%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이 회사의 지난 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억3천900만 대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크게 늘었는데 수익은 감소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디인포메이션은 화웨이의 수익 감소는 “마케팅 및 소매 판매 채널 등의 영역에서 특히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전화기를 판매하는 소매업체와 통신 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부분이 회사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작년에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올해 이익 목표를 40억 달러로 잡았다고 밝혔다. 작년에 공격적으로 집행된 마케팅 비용이 2017년 이익 신장을 위한 투자 비용으로 쓰였을 수도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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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웨이가 2017년 주력 스마트폰인 P10, P10 플러스의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게 사실이라면, 올해 화웨이 수익성 향상에 조금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도 화웨이는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화웨이가 수익성을 많이 훼손하지 않으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 지 곧 있으면 열리는 MWC 2017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