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레볼루션-포켓몬고...IP 기반 신작 ‘홍수’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앵그리버드 등 유명 IP 게임화

게임입력 :2017/02/06 13:16    수정: 2017/02/23 10:34

유명 게임과 애니메이션, 소설, 웹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이 이달부터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IP 인지도의 중요성은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 포켓몬고 등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되는 IP 기반 신작들이 기존 인기작의 뒤를 이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이자 국내 인기 PC 게임 리니지 시리즈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포켓몬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닌텐도의 IP 포켓몬스터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융합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구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이중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달 매출 약 2천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 지각 출시된 포켓몬고는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작품이 인기를 얻은 것은 IP 인지도와 게임 완성도가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란 평가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유명 IP를 담은 모바일 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MMORPG '의천도룡기 for Kakao'.

1분기 의천도룡기, 아제라 아이언하트, 리니지M,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아키에이지 비긴즈, 이카루스M 등 소설과 온라인 PC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웹툰 노블레스의 느낌을 담은 신작도 연내 즐길 수 있다.

최근 삼국블레이드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은 네시삼십삼분은 이르면 이달 카카오와 손을 잡고 모바일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의천도룡기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의천도룡기는 최고의 무협 작가 김용의 사조삼부작 중 최고로 평가 받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해당 게임은 의천검과 도룡도의 비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의촌도룡기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한 상태다.

■넥슨, IP 기반 신작 10여종 준비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웹젠 등도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연내에 차례로 꺼낸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IP 기반 신작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넥슨이다. 이 회사는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다크어벤져3, 던전앤파이터M(가칭), 테일즈런너 리볼트,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메이플블리츠X, 파이널판타지11 리부트 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크어벤저3.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 중 액션RPG 장르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다크어벤져3, 던전앤파이터M 등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코에이테크모게임즈(KOEI)의 진삼국무쌍7을 원작으로 한다. 다크어벤져3는 거대 몬스터에 탑승하거나 적의 무기를 빼앗아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 콘텐츠를 담은 신작이다.

또 던전앤파이터M은 국내가 아닌 중국 시장에 우선 출시한다. 던전앤파이터M은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혼과는 다르게 원작의 횡스크롤 RPG 액션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했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유명 PC 게임 모바일로 즐겨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이카루스M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가 품에 안은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는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지난달 18일 넷마블게임즈가 개최한 제3회 NTP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강점인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을 모바일에 최적화했으며, 대규모 세력전 등 이용자 중심의 전투 콘텐츠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니지M.

엔씨소프트는 모바일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 레전드(가칭) 등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M은 원작의 그래픽 느낌과 주요 게임 콘텐츠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게임빌은 엑스엘게임즈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RPG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늦어도 3분기에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언리얼엔진4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전해졌다.

아제라 아이언하트.

이와 함께 웹젠은 PC 게임 아제라를 모티브로 한 모바일MMORPG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이르면 1분기 내 서비스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명 애니메이션-웹툰 IP, 게임으로 재등장

NHN엔터테인먼트의 NHN스튜디오6290는 퍼즐 RPG 장르인 앵그리버드 모바일(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앵그리버드 모바일은 IP 원저작권자인 로비오와 국내 게임사가 직접 맺은 첫 공식 제휴작이다. 이 게임은 퍼즐과 RPG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로 전해졌다.

이르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앵그리버드 모바일(가칭).

네오위즈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은 웹툰 IP 노블레스로 각각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노블레스 모바일(가칭)은 1분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이 게임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캐릭터를 8등신으로 구현했으며, 원작의 핵심 요소에 피의전장, 수호전장, 가문시스템 등 협동 및 경쟁 콘텐츠도 존재한다.

와이디온라인이 준비하고 있는 노블레스 게임 역시 원작의 느낌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갓오브하이스쿨 모바일의 개발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이 노블레스 게임 개발에 투입, 완성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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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노블레스가 모바일RPG로 재탄생한다.

더불어 와이디온라인은 노블레스 외에 웹툰 외모지상주의를 활용한 신작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아직 외모지상주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에게 익숙한 유명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연내 약 20여종이 출시된다”며 “관전 포인트는 신작 중 제2의 리니지2 레볼루션, 포켓몬고로 평가받을 작품이 탄생할지다. IP 인지도와 게임 완성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