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쓸만한 모바일 내비 뭐 있을까?

명절 연휴 때마다 고향을 방문하려는 자동차들로 꽉 막힌 고속도로가 낯선 풍경은 아니다. 이런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맵, 카카오내비, 아틀란, KT내비 등이 저마다 다른 기능을 선보였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모바일 내비들은 실시간 길안내를 기본으로 여러가지 편의 기능들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의 피로감을 덜어 보겠다는 것이다.

■지도 크기 키워주고, 주변정보 보여주고...

맵퍼스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내비 '3D지도 아틀란'은 주행 중 다른 길로 빠지지 않도록 헷갈리는 구간을 보다 명확히 구분해서 보여주는 방법으로 시인성을 높였다. 자동으로 스마트폰 화면 내에 지도 크기를 키워주는 '오토줌' 기능을 선보였다.

명절의 경우 모바일 내비가 빠른 길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평소에 다니지 않았던 갓길, 지름길 등을 알려줄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만 보고 가다가 엉뚱한 길로 빠질 수 있다. 아틀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갈래 교차로나 교각 진출입 구간, 사거리 등 복잡한 지점에서 차선, 주변 건물을 실제와 유사한 이미지로 제작한 '실사 모식도'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해 운전자가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행 중 회전 구간에서 지도를 줄이거나 확대할 수 있는 오토줌을 적용해 차량의 속도가 아닌 어떤 방향을 보고있는지 각도에 따라 내비 지도가 줌인, 줌아웃 된다.

왼쪽부터 아틀란이 선보인 줌인, 티맵 미니 고속도로 화면.(사진=각 사 취합)

티맵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미니 고속도로 모드를 선보였다. 이 모드는 장거리 이동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필요한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한다. 고속도로 주행 시 이전 고속도로 모드에서만 제공되던 톨게이트와 주유소 정보를 해당 정보가 표시되는 모드를 끈 상태로 일반 주행 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카카오내비는 기존 카카오맵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주변 정보를 함께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 중 장소명을 검색하거나 검색창만 클릭해도 주유소, 맛집 등 주변 대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틀란의 경우에도 '아틀란 라이브'라는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유용한 장소 관련 정보를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내비가 제공하는 해시태그도 유용하다. 태그별로 주소 목록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명절 동안 방문할 가족, 친척의 집 주소들을 저장하면서 '#친척집' 태그로 지정하면 한번에 모아서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친척에게 태그된 목록을 한번에 공유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언제, 어디로 갈지 알려드립니다

모바일 내비 서비스들은 설 연휴 동안 언제 어디서 길이 막힐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25일 카카오내비를 활용해 설 연휴 기간 동안 예상되는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7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 기간 중 가장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발 시간대는 26일 오후 1시, 27일 오전 10시, 28일 정오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티맵이 서비스 중인 '언제갈까?' 기능도 유용하다. 출발지, 목적지를 설정하면 언제 출발해야 가장 적게 시간이 걸리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1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를 해주며, 최대 3시간 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당일이 아니라도 출발 날짜 및 시간을 선택 후 소요시간을 확인하고, 출발 알람을 등록하면 당일 출발시간 전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KT내비는 KT, LG유플러스, 아이나비를 통해 누적된 빅데이터를 활용, 설 연휴 동안 최적의 교통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국도, 우회도로 정보를 포함해 가장 빠른 경로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