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 맥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개인용 컴퓨터 전체 출하량 감소율 5.7%보다 훨씬 큰 폭이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최근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2016년 맥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수치를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7.1%를 차지하며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점유율 21.3%를 차지한 레노버, 2위는 HP, 그 뒤를 델과 에이수스가 차지했다. 상위 4개 업체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65.2%를 차지했지만 애플은 전년 대비 10% 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보이며 5위를 기록했다.
특히 델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10% 포인트 넘는 성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 27.7%의 점유율은 2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쪼개어 가졌다. 이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최근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MS는 예전보다 많은 맥 사용자들이 서피스 제품으로 갈아탄 덕분에 2016년 11월 최고 서피스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MS는 그 원인을 신형 맥북프로에 실망한 사람들이 서피스 프로4, 서피스북, 서피스 스튜디오 등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PC로 교체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신형 맥북 프로가 올 1분기 맥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애플이 고가 제품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해야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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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 중산층이 맥 판매량을 높일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 동안 애플의 아이맥과 맥북은 다른 PC에 비해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주로 판매됐다. 하지만 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애플은 신규 시장을 개척해야 하며, 바로 중국이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 맥 출하량은 2014년에는 35%, 2015년에는 22% 증가했다.
맥 제품에 대한 시장에 우려에 대해 작년 말 팀 쿡 애플 CEO는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준비하고 있는 맥 제품이 많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