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신형 맥북 프로' 다시 추천

컴퓨팅입력 :2017/01/13 11:02    수정: 2017/01/13 11:02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지난 달 발표했던 맥북 프로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뒤집었다.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애플이 제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결과, 신형 맥북 프로에서 발생했던 배터리 사용시간이 일정치 않은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3대의 맥북 프로가 모두 성공적으로 작동했으며, 그 중 한 대는 충전 후 18.7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면서 “다시 진행한 배터리 수명 측정 결과를 반영해 맥북 프로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점수가 올라갔고 테스트를 거친 3 대의 노트북 모두 추천등급 범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작년 10월 4년 만에 큰 폭의 개선을 거친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사진=씨넷)

작년 10월 애플은 4년 만에 큰 폭의 개선을 거친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신형 맥북 프로는 기능 키를 대체한 OLED 터치 바와 얇아진 두께, 넓어진 터치패드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작년 12월 말 컨슈머리포트는 배터리 수명 문제를 들어, 맥북 프로 구입을 추천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렸다. 컨슈머리포트가 애플의 노트북을 추천등급에서 제외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이에 애플은 컨슈머리포트가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 테스트를 진행할 때 캐시 파일을 이용하지 않도록 설정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히며, 관련 버그를 수정한 소프트웨어를 컨슈머 리포트에 제공해 다시 테스트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애플은 몇 주 내에 컨슈머 리포트에 제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모든 사용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애플의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등록된 사용자들은 현재 해당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신형 맥북 프로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는 개선이 될 수 있을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분석가 미카코 기타가와는 컨슈머리포트의 평가가 뒤집어졌다 하더라도 신형 맥북 프로는 당분간 좋지 않은 평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이슈와 상관없이 소비자를 붙잡아 둘 좋은 평판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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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맥북 프로 터치 바. 메시지를 보낼 때는 아이콘들이 나타난다. (사진=씨넷)

또, 여전히 신형 맥북 프로 구입 후 배터리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씨넷은 지난 20년 간 12대가 넘는 맥 제품을 사용했던 개발자 제프 기어링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신형 맥북 프로에 적용된 터치 바를 기존의 기능 키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여행 중 신형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을 두 번 사용했는데 3시간 만에 배터리 노트북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 팬이었던 자신이 신형 맥북 프로 사용 후 다른 제품에 눈을 돌렸다고 밝히며 델, 레노버 등의 PC 제조사들이 개발자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안 애플이 맥 제품을 방치한다면 맥의 미래는 불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