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굴욕…"배터리 때문에 추천 힘들다"

美 컨슈머리포트 평가…애플 노트북 최초로 '외면'

컴퓨팅입력 :2016/12/23 11:25    수정: 2016/12/23 11:31

"맥북 프로 추천하기 힘들다. 배터리 때문이다."

애플이 야심적으로 내놓은 맥북 프로가 체면을 구겼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추천하기 힘들다고 평가한 때문이다.

IT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22일(현지시각) 배터리 수명 문제를 들어 애플의 최신 맥북 프로를 추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컨슈머 리포트가 애플의 노트북을 추천하지 않은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신형 맥북 프로 (사진=씨넷)

컨슈머리포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형 맥북 프로는 디스플레이 품질과 성능 면에서는 매우 좋았으나, 테스트할 때마다 배터리 수명이 심하게 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트는 맥북 프로 3대를 소매점에서 구입한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같은 기기라도 테스트를 할 때마다 배터리 수명이 큰 폭으로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터치 바가 있는 13인치 맥북 프로의 경우, 첫 테스트에서는 배터리가 16시간 지속됐으나 두 번째 실험에서는 12.75시간, 세 번째 실험에서는 불과 3.75시간을 나타냈다. 이 현상은 다른 모델에서도 나타났다고 컨슈머 리포트는 밝혔다.

신형 맥북 프로 터치 바. 메시지를 보낼 때는 아이콘들이 나타난다. (사진=씨넷)

이는 이미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사항과도 일치한다고 컨슈머리포트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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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신형 맥북 프로가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배터리가 닳는데 3~4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에서 시계 아이콘을 없애고 배터리 잔량 시간을 보여주는 아이콘을 추가했다. 배터리 아이콘에서 표시되는 배터리 잔량 수치와 실제 배터리 수명과도 차이가 있었다고 컨슈머리포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