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데이 퓨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달초 공개된 FF91의 가속성능을 좀 더 끌어올리겠다는 회사 내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패러데이 퓨처는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트위터에 테슬라 모델 S와 FF91의 가속성능 비교 테스트 결과 이미지와 머스크 CEO의 13일 트윗 이미지 두 장을 올렸다.
머스크 CEO는 13일 트윗에 루디클로스 가속성능 모드 업그레이드 버전인 ‘루디클로스 이스터 에그(또는 루디클로스 플러스)’ 특징을 소개했다. 시속 0에서 60마일까지 2.34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이 트윗은 지난 4일 패러데이 퓨처의 CES 2017 미디어 이벤트 이후 약 9일만에 작성됐다. 당시 패러데이 퓨처는 시속 0에서 60마일까지 2.39초만에 도달하는 FF91을 공개해 전기차 업계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가속성능은 테슬라 모델 S P100D(2.5초)보다 약 0.11초 빠르다.
FF91이 발표되자, 테슬라 내부에서는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신형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고, 이달 내 일부 사용자들에게 해당 소프트웨어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전기차 간 속도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빠른 전기차를 선보이려는 테슬라의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패러데이 퓨처는 “시속 0에서 60마일까지 2.39초만에 도달하는 FF91의 가속성능은 단순히 시작에 불과하다”며 자체적으로 토크를 끌어올려 가속성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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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데이 퓨처의 실질적 소유주인 자웨이팅 러에코 CEO는 패러데이 퓨처 측의 트윗을 인용하며 “진보된 커넥티비티 사양을 갖추고 있는 전기차가 미래에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곧 자동차 산업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ES 2017때 공개된 FF91은 지난 6일 기준으로 사전 예약대수 6만대를 넘겼다. FF91은 오는 2018년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