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빠르다"…패러데이 퓨처 ‘FF91' 공개

CES 2017서 공개...한번 충전으로 최대 608km 주행

홈&모바일입력 :2017/01/04 14:03    수정: 2017/01/04 14:56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마침내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패러데이 퓨처는 3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미디어 이벤트에서 SUV 타입의 'FF91' 순수 전기차를 공개했다.

‘FF91’은 LG화학이 만든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원통형 배터리 팩의 용량은 테슬라 최고급 트림 P100D를 뛰어넘는 130kWh다. 이 덕분에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한번 충전에 최대 378마일(약 608km)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패러데이 퓨처가 CES 2017 이벤트에서 공개한 FF91 전기차 (사진=패러데이 퓨처 영상 캡처)
닉 샘손 패러데이 퓨처 수석 부사장이 FF9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씨넷 로드쇼 트위터)
패러데이 퓨처는 CES 2017 행사장에서 테슬라 모델 S, X P100D 트림을 등장시켜 가속성능 비교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패러데이 퓨처)

패러데이 퓨처가 내세우는 ‘FF91'의 자랑거리는 바로 가속성능이다. 회사에 따르면 FF91은 시속 0에서 60마일(약 96km/h)까지 2.39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2.5초인 테슬라 모델 S P100D보다 약 0.11초 정도 빠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패러데이 퓨처는 행사 현장에 FF91 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 X와 모델 S, 벤틀리 벤테이가 등을 동원했다. FF91의 가속성능을 실제로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행사 현장에서 이 차종들의 가속 능력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FF91에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 실현을 위한 장치들이 탑재됐다. 패러데이 퓨처에 따르면 FF91에는 10개의 전후방 카메라, 13개의 근거리 및 장거리 측정 레이더, 12개의 고성능 울트라소닉 센서, 1개의 고정밀 3D 라이다 센서 등이 탑재됐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를 기반으로 한 FF91 무인 발렛 시스템 기능도 직접 시연했다. 스마트폰 터치를 하면 차량 스스로 주차장 빈 공간을 찾아 후진주차가 가능하며, 차량 B필러에 손을 갖다 대도 무인 발렛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패러데이 퓨처 FF91 (사진=패러데이 퓨처)
패러데이 퓨처 FF91 (사진=패러데이 퓨처)

하지만 패러데이 퓨처의 무인 발렛 기능 시연은 실패로 끝이 났다. 무대에 오른 자웨이팅 러에코 CEO는 패러데이 퓨처 행사장에서 무인 발렛 기능 시연에 나섰지만 차량 스스로가 반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 때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해당 영상 바로가기)

패러데이 퓨처는 4일(한국시각)부터 온라인을 통해 FF91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착순 300대 분량까지 사전 예약을 하게 되면 예치금 5천달러(한화 약 602만원)를 내면 된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들을 위한 특별 버전 '얼라이언스 에디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얼라이언스 에디션 1호차는 3월 열리는 자체 갈라 이벤트에서 경매로 모습을 보이며, 경매를 통한 수익금은 환경보호 기금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온라인 회원 가입을 하면 예약이 가능하지만, 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미국 기준의 우편번호와 전화번호를 기입해야 한다.

FF91은 오는 2018년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인터넷 웹 생중계로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FF91의 실내 디자인에 대한 구체 설명이 없었다.

패러데이 퓨처 CES 2017 이벤트에서 포즈를 취한 리차드 김 패러데이 퓨처 디자인 부사장, 자웨이팅 러에코 CEO, 닉 샘손 패러데이 퓨처 R&D 수석부사장 (사진=패러데이 퓨처)

패러데이 퓨처는 현재까지 어떠한 공장도 만들지 않았다. 네바다주 공장은 현재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패러데이 퓨처는 FF91 현장에서 공장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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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닉 샘손 R&D 수석 부사장, 홍 배 ADAS 및 자율주행 디렉터, 피터 사바지안 추진공학 담당 부사장, 리차드 김 디자인 부사장 등 여러 패러데이 퓨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닉 샘손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패러데이 퓨처에 대한 여러 가지 회의론이 제기되더라도 우리는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