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패러데이 퓨처 전기차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테슬라와 원통형 배터리 기술 진검승부 펼칠 듯

홈&모바일입력 :2016/10/05 13:00    수정: 2016/10/05 13:02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 차량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6’ 현장에서 “패러데이 퓨처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라며 “패러데이 퓨처 차량에 적용될 원통형 배터리 팩의 출력과 주행거리와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 전략과 다른 행보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파우치형 배터리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쉐보레 볼트(Volt), 볼트(Bolt) EV 등에 적용됐다.

패러데이 퓨처도 파우치형 대신 원통형 배터리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회사 측은 지난 2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주 놀라울 정도의 새로운 파트너십 진행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원통형 배터리 셀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올렸다. 이후 하루가 지난 3일에는 원통형 배터리 셀 배경과 패러데이 퓨처, LG화학의 회사로고가 담겨진 이미지가 소개됐다. LG화학과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향후 패러데이 퓨처는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 팩이 탑재된 차량으로 테슬라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 S, 모델 X 차량에 파나소닉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시키고 있으며, 내년말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보급형 모델 3에도 파나소닉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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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데이 퓨처는 원통형 배터리 셀로 추정되는 배경 이미지를 활용해 LG화학과의 스폰서십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진=패러데이 퓨처 트위터)

패러데이 퓨처는 아직까지 양산형 차량 공개 또는 판매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전기차 개발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솔루션을 연구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인터배터리 2016'에서 소형(IT&New Application), 자동차(Automotive),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총 3개의 섹션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최첨단 배터리와 이를 실제로 적용한 제품들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자동차 존에서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될 배터리 셀과 다양한 모듈들이 실제 전기차(아이오닉 일렉트릭)와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