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처음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출시했다. 에어컨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생활가전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휘센 듀얼 에어컨'을 비롯해 총 29종의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에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인 '딥씽큐(Deep ThinQ)'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신제품은 사람의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하고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찾아내 쾌적한 바람을 내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딥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은 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시점 등을 알아서 결정하고 동작하며, 사람이 주로 생활하고 있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구분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 실내 전체에 냉방을 공급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는 '스마트케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50만장 가량의 다양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로 탑재했다. 최근 2주 동안 촬영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 베이스와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현재 있는 공간을 정확하게 찾아낸다. '휘센 듀얼 에어컨'이 새로운 장소에 설치되고 난 뒤 약 1주일이 지나면 '스마트케어' 기능 작동에 필요한 실내 공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스마트케어' 기능은 실내 온도와 습도가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수준에 도달하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서 조절한다. 대류의 원리를 이용해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키는 방식이다. 약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실내 위쪽으로 보내, 차가운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게 하고 따뜻한 공기는 위로 향할 수 있도록 순환시킨다. 사용자는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아 추위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마치 동굴에 있는 것과 같은 시원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실내 공기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켠다. 실내공기 상태 확인은 PM1.0센서를 사용한다. PM1.0센서는 먼지 입자의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1㎛는 1/1,000,000m)이하인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다.
또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사람 수, 위치 등을 확인하고, 두 개의 냉기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해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냉방' 기능도 갖췄다. 예를 들어, 에어컨이 위치한 거실에 사람이 있으면 한쪽 토출구에서 약한 바람을 보내고, 멀리 사람에게는 냉기가 닿을 수 있도록 다른 토출구에서 강한 바람을 내보낸다.
'스마트 듀얼 절전 냉방'은 거실에 사람이 한 명만 있을 경우, 두 개의 토출구 가운데 사람이 있는 방향의 토출구만 사용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를 사용할 때보다 전력사용량을 최대 50.3%까지 줄여준다. '스마트 듀얼 파워 냉방'은 사람이 있는 곳만 자동으로 감지해 일반 모드 대비 대비 4℃ 더 차가운 바람을 집중적으로 내보낸다. 실내 공간 전체에 바람을 내보낼 때보다 특정 장소를 최대 41% 더 빠르게 냉방하고, 전력은 15% 가량 덜 사용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에 독자적인 인버터 컴프레서와 스마트홈 서비스로 최적의 절전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은 늘리고 소음은 줄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가 핵심이다. 기존 컴프레서는 실린더가 1개이지만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다. 두 개의 실린더가 동시에 냉매를 압축해 에너지 효율은 늘리고 소음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필요에 따라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기존의 정속형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3%까지 줄였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LG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씽큐(SmartThinQ)'와 연동된다. 사용자는 '스마트씽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휘센 듀얼 에어컨'의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과 예상 전기료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실내 온도, 습도, 공기 오염도 등에 따라서 적절한 운전 모드를 추천받을 수 있고, 필터 교체 주기와 고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다.
이밖에 '휘센 에어컨'은 냉방, 공기청정, 제습 등이 가능해 365일 사용할 수 있는 융복합 가전으로 사용자는 냉방을 사용하지 않은 계절에도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으로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즐길 수 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일반 먼지 제거 ▲미세먼지에서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 ▲악취 및 유해가스 제거 ▲스모그 유발 물질인 이산화황(SO2) 및 이산화질소(NO2) 제거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제거의 6단계를 거쳐 공기를 청정해 준다. 황사,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제거할 수 있어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부여하는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 인증을 받았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실내의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상단의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청정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실내의 공기상태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표시해 공기청정이 필요한 때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하루에 100리터까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제습 기능도 갖췄다. 또 습도 센서를 갖추고 있어 실내 습도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LG전자는 17형(56.9㎡), 19형(62.6㎡), 22형(74.5㎡) 등 '휘센 듀얼 에어컨'의 전용 면적을 기존보다 최대 13%까지 늘렸다. 또 '로맨틱 로즈'와 '로맨틱 오션' 등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휘센 듀얼 에어컨' 전 제품의 실내기와 실외기 간의 연결배관에 동(銅) 소재만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까지는 동과 알루미늄을 함께 사용했다. 동은 알루미늄보다 공기 중에서 산화될 확률이 2배 이상 낮고 강도도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배관이 부식되거나 에어컨의 냉매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또 친환경 냉매는 상대적으로 압력이 강해 동 소재의 배관이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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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신제품 출하가는 200만원에서 620만원까지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16일부터 4월 3일까지 'LG 휘센 미리구매 대축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입 제품에 따라 최대 70만 원의 캐시백 혜택 또는 사은품을 제공한다. 또 휘센 에어컨과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가격에 따라 추가 캐시백도 제공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올해를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고객을 이해하는 인공지능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융복합 에어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