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달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LG G6'는 전작 'G5'의 모듈형 디자인을 버리고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체형 디자인의 강점을 살려 방수·방진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13일 씨넷코리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차기작 G6에 모듈 방식 대신 5.7인치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기로 확정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지난해 출시된 'G5'와 'V20'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작 G5에 세계 최초로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해 주목받았지만 이를 실제 판매량 증가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G5에 적용했던 모듈형 디자인 구조를 완전히 버렸다"면서 "G5 국내외 출시 이후 초기 불량 문제로 생산량이 시장의 요구를 못 따라가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탈착형 디자인도 포기한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출시된 G시리즈 첫 스마트폰 격인 옵티머스G를 제외하고 2013년 출시된 G2 부터는 꾸준히 배터리 분리형 디자인을 고수해왔다. 갤럭시S6부터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전자와 비교해 LG전자는 배터리 탈착이 가능한 분리형 디자인을 G시리즈의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G6는 LG전자 글로벌 전략 모델로는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공식 티저 영상을 통해 방수·방진 기능 탑재를 공식화했다.
LG전자는 '2017년 당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마트폰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대화면 ▲한 손 조작 편의성 ▲방수 기능 ▲광각 카메라 ▲내구성 등 요소를 꼽았다.
G6에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5.7인치 18:9 화면비 QHD+ 해상도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스마트폰에 18:9 화면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것은 처음으로 세로로 긴 화면은 몰입감을 높이는 동시에 멀티태스킹 등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5.7인치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V20와 동일하지만 G6는 테두리를 4mm까지 줄여 실제 크기는 V20 보다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18:9 화면비로 가로폭이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베젤 두께도 최소화되면서 G6는 5.7인치 대화면에도 한 손 조작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해상도도 QHD+(1440x2880)까지 늘어 기존 QHD(1440×2560) 보다 선명해진 화면을 구현한다. 인치당화소수는 564ppi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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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는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티저 영상 말미에 '2017년 2월'이라는 문구를 통해 이를 시사했다. 앞서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사장도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내달 MWC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