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새해 온라인 쇼핑 트렌드는 '4A'

옥션이 새해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4A'로 선정했다. 1인가구가 늘어나고(Alone), 쇼핑에 남녀노소 경계가 없어지고(Across), 아날로그 감성의 여유/힐링(Analog), 활동적인 노년층(Active senior)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옥션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새해에는 개인의 행복과 개성을 중시하며 순간순간을 즐기는 '취향소비'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4A 분야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1인가구가 늘면서 혼밥, 혼술, 혼행, 혼영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다. 혼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여행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소비패턴이 자연스러워진 결과다.

지난해에 옥션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이 크게 주목 받았다. 즉석밥/국/카레와 같은 간편식 판매가 전년 대비 최대 2배 증가했고, 공간 활용도가 좋은 DIY/가구리폼도 2배로 늘었다. 혼자 휴식을 취하기 좋은 리클라이너 의자는 4배 급증했고, 1인용 전기요도 40% 신장했다. 지난해 1인 라이프를 겨냥해 혼술, 혼행, 혼놀 등 시리즈로 선보인 '혼자가 더 좋을 땐, 어서옥션' 브랜드 캠페인도 인기를 끌었다. 혼행 프로모션 기간(2016/11/16~12/11) 동안 해외/국내 여행 카테고리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38% 급증했다. 때문에 올해도 1인 라이프를 즐기는 '1코노미(1conomy)족'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쇼핑에 남녀노소 경계가 없어진 것도 새로운 변화다.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취향소비 확산에 따라 틀에 박힌 쇼핑의 '성(性)벽'이 사라졌다.

지난해 옥션에서는 여성 못지 않게 외모를 가꾸거나 살림에 적극적인 남성들이 크게 늘며, 크림이나 마스크팩 등 수분?보습 화장품의 남성 구매율이 전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DIY/가구리폼이나 의류관리기 등 인테리어/청소/요리용품의 남성 구매율도 최대 3배 이상 올랐다. 남성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던 아이템을 찾는 여성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같은 기간 게임기와 웨이트기구의 여성 구매율은 각각17%, 21% 늘었다. 셀프 열풍과 함께 직접 차량정비에 나선 여성들도 늘며 타이어/오일/부품에 대한 여성 구매율도 12% 증가했다.

새해에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유와 힐링을 추구하는 아날로그족들이 많아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트테라피 상품이나 향기 관련 상품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옥션에서는 지난해 힐링 취미로 손꼽히는 미술용품이 전년 대비 133% 급증했고, 컬러링북도 71% 오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기분 좋은 향을 통해 안식과 안티 스트레스 효과를 주는 힐링 아이템인 향초/아로마/디퓨저는 41% 증가했다. 또한 바쁜 일상 속 삶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행 상품 소비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옥션에서는 여행/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87% 증가했으며, 국내여행과 해외여행도 각각 93%, 76%씩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50대~60대 활동적인 중장년층이 은퇴 후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온라인 쇼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과 레저, 스포츠, 문화 등 시니어 관련 산업 규모가 2010년 27조3천800억원에서 2020년에는 72조8천305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퇴 후에도 남은 인생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려는 5060 세대들이 늘면서, 여행과 건강 관련 품목에서의 소비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