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정현정 기자)10나노 모바일 프로세서 시대가 열렸다.
퀄컴은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7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35'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10나노(nm) 핀펫(FinFET) 공정을 통해 양산되는 첫 모바일 프로세서다. 이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패키지 사이즈는 전작 대비 35%, 전력 소모는 25% 줄였다.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배터리 효율을 높이면서도 한층 더 얇은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제품 스냅드래곤835는 독자 아키텍쳐인 크라이요(Kryo) 280 CPU를 탑재했다. 4개의 고성능 코어는 최대 2.45 GHz, 4개의 저전력 코어는 최대 1.9GHz의 클럭 속도를 제공한다. 또 아드레노(Adreno) 540 그래픽처리시스템(GPU)을 통한 60배 더 많은 색상 표현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퀄컴 헥사곤(Hexagon) 682 DSP로 향상된 프로세싱 성능을 구현해 머신러닝을 위한 구글의 텐서플로우(TensorFlow) 소프트웨어 및 이미지 프로세싱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할라이드(Halide)를 지원한다.
퀄컴은 이같은 CPU·GPU·DSP 및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들의 조합으로, 여러 종류의 프로세서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고성능 헤테로지니어스(heterogeneous)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스냅드래곤 835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구현에 필요한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글의 고사양 모바일 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도 지원한다.
광학 줌과 고속 오토포커스 기술, 화질 열화를 최소화하는 비디오 압축 기술 및 HDR 색재현력으로 사진과 비디오 촬영 성능도 강화했다. 퀄컴 스펙트라(Spectra) 180 카메라 ISP는 듀얼 14비트 ISP로 최대 3200만화소 해상도 및 듀얼 1600만화소 카메라 해상도 지원이 가능하다.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는 초당 최대 1기가비트(1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X16 LTE 모뎀을 탑재했다. 또 2x2 802.11ac 웨이브2 와이파이와 세계 최초로 블루투스5를 지원한다.
아울러 스냅드래곤835는 지문, 홍채, 안면 등 생체인식기술 및 기기 인증 기능을 향상시킨 보안 플랫폼 퀄컴 헤이븐(Haven)을 탑재했다. 퀵차지 3.0 대비 20% 빠른 충전 속도와 30% 향상된 효율을 구현하는 퀄컴 퀵차지(Quick Charge) 4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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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835는 현재 양산 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이를 탑재한 상용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IP 카메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도 가능하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테크놀로지 총괄부사장은 "새롭게 출시된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35는 모바일 가상현실과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 가능한 유비쿼터스 연결을 지원하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얇고 가벼운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를 디자인하기에 적합하다"면서 "스냅드래곤 835는 차원이 다른 기술들의 통합으로 우수한 배터리 성능과 향상된 멀티미디어 기능, 탁월한 사진 촬영과 더불어 기가비트급 속도를 지원해 빠르고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