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가 TV와 세탁기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아마존은 알렉사를 연동시킨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 아마존 에코닷 외에도 레노버, 디시, 월풀 등 전자회사들과 협업에 나섰다.
레노버는 CES에서 차기작 노트북과 함께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홈 스피커를 처음 선보인다. 아마존 에코와 마찬가지로 원통형으로 생긴 이 스피커는 8개의 360도 원거리장 마이크로폰이 탑재돼 노이즈를 줄이면서 음향반향제거(AEC) 기능을 지원한다.
이 스피커가 16피트(약4.88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판매가격은 129달러로 예상된다.
미국 위성방송 전문회사인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가 서비스 중인 '호퍼DVR'에도 알렉사가 붙는다. 음성명령을 내리면 TV 채널을 마음대로 바꾸거나 드라마, 영화, 스포츠 게임 등을 리모콘 없이 검색할 수 있게 돕는다.
월풀도 자사 스마트가전기기에 알렉사를 통합시켰다.
아마존은 중국 동방이라는 회사와 손잡고 알렉사를 지원하는 4K UHD TV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알렉사를 아마존웹서비스(AWS)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손쉽게 쓰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씨넷은 이러한 아마존의 전략을 두고 마치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과거에 했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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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하드웨어 개발계획을 접는 대신 여러 회사들과 협력하는 방안으로 자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갔다.
MS는 윈도 운영체제(OS)은 PC 초기시장에서는 그렇게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광범위하게 확산시키는 전략을 통해 현재와 같은 대표 OS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