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서 발 뺀다

컴퓨팅입력 :2016/12/16 10:33    수정: 2016/12/16 11:14

시스코시스템즈가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인 '시스코인터클라우드서비스(이하 CIS)' 공급을 내년 3월 중단한다는 소식이다. 시스코의 '인터클라우드(Intercloud)'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 및 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약 3년전(2014년초) 처음 등장했다. 그중 '인터클라우드서비스'는 퍼블릭클라우드에 해당하는 서비스다.

지난 13일 영국 더레지스터는 시스코가 내년 3월말 CIS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시스코의 클라우드 플랫폼 및 서비스 부문 총괄 임원인 킵 콤튼 부사장이 회사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 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였다. 인용된 콤튼 부사장 메시지는 "2017년 3월31일부터 CIS 멀티테넌트 호스팅 플랫폼이 셧다운되고 모든 테넌트(이용자)는 다른 플랫폼으로 완전히 이주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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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CIS에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 조직 및 서비스제공사는 해당 업무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다른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환경으로 옮겨야 한다. 행선지는 불명이다. 같은 소식을 다룬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도에서 "시스코가 (CIS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넘겨받을) 클라우드사업자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요즘 기업들이 도입을 검토하는 아마존(웹서비스) 쪽에는 좋은 기회"라고 평했다.

시스코가 2017년 3월 퍼블릭클라우드 '인터클라우드서비스'를 중단한다. 존 챔버스 전 시스코 CEO(오른쪽) 세대에 야심차게 추진된 인터클라우드 사업이 척 로빈스 현 시스코 CEO(왼쪽) 세대에 크게 방향을 튼 사건이다. 사진은 2015년 시스코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당시 예비CEO와 CEO 자격으로 대담을 나누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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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오픈스택'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서비스를 포함한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에서 봄직한 품목을 제공한다. 레드햇, 페도라, 센트OS, 우분투 리눅스와 윈도 운영체제(OS) 등에서 범용 워크로드를 구동하는 가상머신(VM) 인스턴스가 시스코의 인텔칩 기반 UCS서버에서 돌아가는 환경이다. 블록 및 오브젝트 스토리지도 있다.

시스코는 2014년부터 인터클라우드 브랜드를 공개하고 이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여러 구상을 내놨다. 이후 시스코가 강조한 CIS의 특징은 2가지로 요약됐다. 하나는 데이터센터간의 워크로드 이동을 쉽게 만들어준다는 점. 다른 하나는 시스코와 파트너의 사업 모델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기반으로 이전하기 위한 길을 여는 플랫폼이라는 점. 이중 후자는 CIS 중단 공지를 통해 실현되기 어려운 비전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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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스코는 CIS를 접고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에서 발을 빼는 대신 다른 클라우드 영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콤튼 부사장은 "우리 자원과 방향을 검토한 결과 CIS 플랫폼 투자를 지속하는 게 우리 클라우드 전략 실행을 돕지 못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시스코가 향후 집중할 영역은 "기업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제공사용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솔루션 영역이다.

같은날 벤처비트는 후속보도를 통해 이 소식을 다루면서, 시스코가 지난 10월 인터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품 단종 계획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CIS와 함께 인터클라우드 브랜드로 묶였던 클라우드용 소프트웨어 제품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패브릭 포 비즈니스' 및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패브릭 포 프로바이더' 단종 및 지원 시한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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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2일까지 2가지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패브릭 소프트웨어 판매는 지속된다. 내년 7월 11일까지 실제 공급이 진행된다. 2018년 4월 12일부터 소프트웨어 메인터넌스 릴리즈가 종료된다. 관련된 사항을 신규 서비스 및 지원 계약에 포함할 수 있는 기간도 이날까지다. 2019년 7월 9일까지만 이 제품 서비스 계약 연장이나 갱신을 할 수 있다. 계약에 따른 지원도 2020년 4월 30일까지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