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올 가을 인터클라우드용 앱장터 연다"

컴퓨팅입력 :2015/06/11 07:39

<샌디에이고(미국)=임민철 기자>시스코시스템즈가 마침내 사업자간 연합형 클라우드 서비스모델 '인터클라우드(Intercloud)'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개방한다. 외부 커뮤니티 개발자와 수십개 솔루션 파트너를 끌어들여, 인터클라우드를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과 만물인터넷(IoE) 인프라로 퍼뜨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까지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로 협력사 인프라를 묶어 IoE 시대에 대비할 거대한 클라우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관련기사) 그간 인터클라우드 판을 키우기 위해 통신, 데이터센터인프라, 매니지드솔루션 업체를 파트너로 모아 왔다. 이제 깔린 판 위에서 돌아가는 솔루션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시스코는 10일 미국 샌디에이고 시스코라이브2015 인터클라우드 간담회를 통해 클라우드를 넘어선 가치를 제공하는 시스코 클라우드연합 인터클라우드의 변화를 전했다.

시스코는 10일(현지시각) 시스코라이브2015 현장에서 인터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판매할 장터 '인터클라우드마켓플레이스'를 올가을 연다고 예고했다. 인터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공급해 줄 외부소프트웨어공급자(ISV) 파트너 35곳의 명단도 공개했다.

우선 시스코는 차세대 개발자플랫폼, 빅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IoE, 3개 핵심분야별 주특기를 갖춘 곳을 ISV 파트너로 삼았다고 밝혔다. ISV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IoE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가 창출할 클라우드 기회를 포착하려 했다는 시스코 측 설명에 따라 각 분야별 세부 전략을 정리했다.

다음은 인터클라우드 ISV파트너 35곳 전체 목록이다.

시스코라이브2015 인터클라우드 간담회 현장에서 공개된 첫번째 인터클라우드 ISV 파트너 목록

액티브스테이트(ActiveState), 아프렌다(Apprenda), 바쇼(Basho), 셰프(Chef), 시트릭스, 클리커(CliQr), 클라우드이네이블드, 클라우드베리랩, 클라우데라(Cloudera), 클라우디파이, 클라우드링크, 카우치베이스, 씨테라(CTERA), 데이터도그(Datadog), 다브라네트웍스, 데스크톱사이츠(desktopsites), 드루바, 도커(Docker), 이그나이트, 엘라스틱박스, F5네트웍스, 호튼웍스(Hortonworks), 인포매티카, 맵알(MapR), 몽고DB, 문워크, 니르마타(Nirmata), 판주라(Panzura), 페가시스템즈(Pegasystems), 플랫포라(Platfora), 사노비(Sanovi), 스케일아크(ScaleArc), 스카이트리(Skytree), 스토아미고(StoAmigo), 탈리센테크놀로지스(Talisen Technologies), 제노스(Zenoss).

■"컨테이너기반 마이크로서비스 담겠다"

인터클라우드 ISV 가운데 개발자플랫폼 분야 파트너로 아프렌다, 액티브스테이트, 도커 등 컨테이너가상화 기술 전문업체가 언급됐다. 시스코는 이들과의 협력과 더불어 ISV는 아니지만 오픈소스 커뮤니티 클라우드파운드리(CloudFoundry), 오픈시프트(OpenShift), 쿠베르네테스(Kubernetes)에 참여를 확대 중이라고도 밝혔다.

개발자들은 현업에 적용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제공하기 위해 미리 간단한 개발과 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시스코가 손잡은 개발자플랫폼 분야 파트너들의 전문성이 여기에 있다. 시스코는 컨테이너기반 마이크로서비스 개발을 돕는 통합된 툴셋을 만드는 중이다.

또 시스코는 개발자커뮤니티 '데브넷(DevNet)' 계획으로 개발자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자들이 인터클라우드 환경에서 클라우드, IoE, 빅데이터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마이크로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시스코라이브2015 현장에서 인터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개발업체를 위한 소식이 공개됐다. 시스코는 이를 두고 인터클라우드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묘사했다.

■아파치 하둡&글로벌 하둡업체 3인방 끌어안기

인터클라우드를 위한 빅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분야 ISV 파트너는 하둡 기술 공급업체인 호튼웍스, 클라우데라, 맵알 등이다. 시스코는 협력 대상에 오픈소스 하둡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아파치재단의 하둡 커뮤니티를 포함시켰다. 진정한 하이브리드 엔터프라이즈 빅데이터솔루션 구축이 그 명분이다.

시스코는 이 분야 파트너들과 협력해, 인터클라우드 서비스와 맞물려 돌아가는 설치형 하둡솔루션을 안전하게 연결 및 확장되게 할 계획이다. 여기서 인터클라우드는 고객이 구축한 빅데이터 환경에 일관된 정책, 제어, 보안, 복원성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파트너와 시스코의 인터클라우드서비스를 사고 팔 수 있는 인터클라우드마켓플레이스에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할 ISV파트너의 참여가 시작됐다.

시스코는 기업들이 인프라를 이론상 무제한으로 확장할 여지와 유연성을 갖춰 빅데이터 구축 시나리오에 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거라 예고했다. 먼저 자체 인프라를 구축한 고객 대다수가 쉽게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를 제공해, 하이브리드 환경에 통합된 빅데이터 활용사례를 내놓겠다는 포부다.

■API와 플랫폼, 하둡과 분석, 모두 IoE를 위한 것?

시스코가 인터클라우드를 위한 IoE 분야 ISV 파트너로 직접 언급한 곳은 없었다. 다만 앞서 언급된 개발자플랫폼이나 빅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분야 파트너와의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역할에 특기가 있는 곳이 이 영역의 파트너에 해당할 것으로 짐작된다.

시스코 측에 따르면 빅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기능과 묶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개발자플랫폼은 IoE 실현을 위한 프레임워크로 자리잡고 있다. 시스코는 이 프레임워크의 일부가 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용 API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사물 수십억개를 연결했을 때 중요해질 데이터센터부터 디바이스까지의 네트워크 제어, 성능, 보안 담당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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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라이브2015 인터클라우드 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선 닉 얼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서비스 세일즈 수석부사장.

시스코는 또 인터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버추얼라이제이션(Data Virtualization), 에너지와이즈(Energywise), 시스코서비스익스체인지플랫폼(Cisco Services Exchange Platform)을 공급할 예정이다. 개발자 API와 마이크로서비스 관련 개방형 모델을 통해 개발자와 기업들은 각자의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에 이런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닉 얼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서비스 세일즈 수석부사장(SVP)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컴퓨팅은 데이터센터나 퍼블릭클라우드, 하이브리드클라우드를 넘어선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인터클라우드는 단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 규제준수와 통제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