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웨어러블은 죽었다

美 BI, 냉정한 평가…스마트워치 시장 빠르게 추락

홈&모바일입력 :2016/12/12 15:32    수정: 2016/12/12 15:34

불과 3년 전만 해도 스마트워치는 IT 세상의 차세대 기대주였다. 그 무렵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이후를 책임질 차세대 수익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수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웨어러블 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것으로 판명됐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다.

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금의 웨어러블 시장을 진단하는 기사를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블2, 페블타임2 (사진=씨넷)

지난 주 1세대 스마트워치 업체 페블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핏비트에 인수된 것. 이에 따라 조만간 페블 제품에 대한 지원도 종료될 전망이다.

구글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웨어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차세대 안드로이드웨어 출시를 내년으로 미뤘고 협력사들도 올해 새로운 스마트워치 출시 계획을 포기했다. 이달 초에는 모토로라가 당분간 스마트워치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웨어러블 전문업체 조본에서부터 대기업 인텔에 이르기까지 많은 업체들이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해 시장 경쟁이 심해 이익을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 동안 많은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기기들이 주류 제품으로 진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단지 애플과 핏빗 정도만 그나마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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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사진=씨넷)

페블은 킥스터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데뷔했지만, 주류 시장에 진입할 만큼 제품을 판매하는 데는 실패했다. 사실 애플도 애플워치를 왜 만들었는지, 무엇을 위한 제품인지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핏빗도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현재 주류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틈새시장에 여전히 머물러 있으며, 다만 애플과 핏빗만 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