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조혈줄기세포의 노화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건강한 조혈줄기세포 생성을 통해, 향후 면역 관련 질환의 예방 치료,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융합단 최인표, 정해용 박사팀은 활성산소 조절 단백질인 TXNIP가 조혈줄기세포의 노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TXNIP 기반의 'TN13 펩타이드'를 개발, 노화된 조혈줄기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실제 생쥐의 백혈구 감소증을 유도한 실험에서 수명이 오래된 생쥐는 사망한 데 비해 TN13 펩타이드를 주사한 생쥐의 경우, 조혈 줄기세포 기능이 회복되면서 더 오래 생존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생쥐의 노후화된 골수에 조혈줄기 세포의 펩타이드를 투여해 세포를 젊게 만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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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줄기세포는 나이 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차츰 기능을 상실하는데, 조혈줄기세포에 이상이 생길 경우 몸 전체의 혈액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면역저하, 빈혈, 암, 노화 등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조혈줄기세포의 노화방지 기술, 노화억제 신약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지만, 노화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노화를 억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인표 박사는 “TXNIP 단백질의 펩타이드를 이용해 조혈줄기세포의 역노화를 유도함으로써 줄기세포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건강한 조혈줄기세포 유지 및 생성을 통해 면역질환 치료, 나아가 암이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