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화 줄이는 한약재 나온다

한의학연, 노화·염증 억제 소재 기술이전

과학입력 :2015/08/25 13:52

·국내 연구진이 피부 노화와 염증을 억제하는 한약재 소재를 개발했다. 이번에 발굴된 소재는 선급 실시료 1억 7천만 원에 기술이전 되면서 향후 코스메슈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추가시켜 전문적 치료기능이 강화된 화장품)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채성욱 박사팀은 세포실험을 실시한 결과 피부 노화와 염증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각각 96%, 60% 억제시키는 한약재 유래 소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소재는 콜라겐을 분해해 노화를 촉진시키는 효소인 MMP(Matrix Metalloproteinases)의 발현량을 96% 감소시키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하는 효소인 TIMP(tissue inhibitor of metalloprotease)의 발현량을 약 30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콜라겐 생성 효소 TIMP1 비교

피부 노화는 콜라겐 손상에 영향을 주는 MMP가 활성화돼 단백질 분해를 촉진시켜 만성적인 피부 손상으로 진행된다.

이 소재는 염증 유발인자의 유전자 발현과 피부 노화 관련 효소를 억제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콜라겐 생성 효소를 증가시켜 전반적으로 피부 노화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화장품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기관(더마프로)을 통해 피부안전성 시험을 수행한 결과, 인체피부 일차자극 시험에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12조 6천억 원 규모의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4% 정도에 불과한 수준인데 반해 미국에서는 코스메슈티컬이 전체 화장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선급실시료 1억7천만원(경상실시료 순매출액 3.3%)에 한솔생명과학으로 기술이전 되면서 향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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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욱 박사는 “최근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에 화장품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제약사도 시장에 뛰어들 만큼 관심이 높다”며 “피부건강 증진 효능이 규명된 이번 소재는 상용화를 통해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채성욱 박사는 지난 19일 대전시로부터 8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