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노화를 억제하고 수명을 연장하는데 핵심적인 단백질 써투(Sir2)의 새로운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 향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노화 물질이나 노화관련 질병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김정윤 충남대 교수 연구팀이 써투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고, 칼로리 섭취 제한에 의한 노화억제 시 써투의 역할을 증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써투는 세포 내 대사산물에 의존해 활성화되는 단백질로 기질 단백질에 붙어있는 아세틸기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노화를 늦추는 것은 노화 관련 질병들의 발병을 근원적으로 예방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보다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써투 단백질은 다양한 실험 생물체의 수명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간의 노화억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단백질이 어떻게 노화를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써투의 노화억제 기능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과학자들도 많이 있다.
연구진은 써투가 히스톤 단백질(H4)의 16번째 라이신 잔기에 붙어있는 아세틸기를 제거함으로써 특정 노화촉진 단백질(세포막 전위차 조절 단백질과 라이보좀 단백질)들의 발현을 억제해 효모의 수명을 증가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써투의 노화제어기능은 써투에 인산기를 붙이는 단백질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밝혔다.
써투가 노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작동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함으로써, 향후 항노화 물질 및 노화 관련 질병 치료약 개발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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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지난 10여 년 동안의 써투 단백질의 수명연장 기능에 대한 논쟁을 끝낼 수 있는 중요한 성과이며, 써투 단백질의 수명연장 기능 활성화를 통한 항노화 물질, 노화질병 치료제 개발에 방법을 제시한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가 지원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 온라인판 9월 2일자에 게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