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세포 자살 유도하는 단백질 발견

윤호근·최경철 교수 7년간 연구 통해 입증

과학입력 :2015/07/13 14:49

국내 연구진이 7년여 동안의 연구결과, 암세포를 자살에 이르게 하는 세포사멸유도단백질(PDCD5)의 새로운 기능을 밝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호근 교수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최경철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지난 7년간 암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유전자 발현 변화를 측정·분석한 결과, 암세포 사멸유도 단백질 ‘PDCD5’가 암을 없애는 대표적인 단백질인 p53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HDAC3의 기능을 잃게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연구팀은 p53 의존성 암세포 사멸 및 암세포 항암제 저항성 극복의 해결책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세포사멸신호에 의한 발현과 활성화를 촉진하는 종양억제자, PDCD5 단백질을 발견했다.

DNA 손상시 PDCD5에 의한 세포사멸 활성화 기전

이 연구는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PDCD5와 p53의 상호연관성 분석과 암 진행에 따른 생존율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입증됐다. 위암환자들에게 PDCD5가 적게 나타날 경우,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PDCD5를 통해 p53을 활성화하면 위암세포에서 종양이 자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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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인 윤호근 교수는 “본 연구의 성과는 항암제 저항성을 갖는 암세포들이 사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HDAC3을 표적화해 막는 전략이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새로운 항암제 저항성 극복을 위한 치료법과 치료제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 선도연구센터지원) 및 대통령 Post-Doc 펠로우십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6월 16일자(한국시각 6월17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