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VS 롤, PC방 1위경쟁 뜨겁다

오버워치, 1위 재탈환...점유율 27.79%

게임입력 :2016/12/02 13:28

PC방 1위 자리를 놓고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LOL, 롤)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게임은 1위 자리를 서로 뺐고 빼앗기면서 한치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롤은 11월 넷째주에도 1위를 차지하면서 2주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오버워치가 경쟁전 시즌3에 힘입어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기도 했다.

PC방 게임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일인칭슈팅(FPS) 게임 오버워치가 점유율 27.79%로 1위를 기록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또는 AOS) 롤은 점유율 26.03%로 2위를 차지했다.

오버워치는 경쟁전 시즌2 종료 이후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롤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경쟁전 시즌3을 시작한 직후 다시 1위에 오르면서 인기작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버워치의 경쟁전 시즌3는 시즌2의 최종 평점을 기준으로 배치 경기를 진행하는 소프트 리셋을 적용했다. 또 시즌2에서 골드 및 플래티넘 등급에 많은 인원이 몰렸고 같은 등급이라도 실력 차이가 있었던 만큼 실력 평점의 상승-하락 폭 등을 개선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오버워치의 경쟁전 시즌3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2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일부 등급의 평점을 소폭 하락시키는 등 개선된 밸런스를 적용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오버워치의 경쟁전 시즌3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버워치.

그렇다면 오버워치가 PC방 1위 자리를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을까. 오버워치와 롤의 점유율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두 게임의 1위 공방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블리자드 측이 오버워치의 불법프로그램 핵 사용자를 얼마나 빠르게 적발해 제재하느냐와 라이엇게임즈의 롤 업데이트 및 랭킹전 시즌 오픈 등이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오버워치를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은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핵 사용자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핵 때문에 경쟁전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오버워치 핵은 공격 시 반동 기능 삭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리그오브레전드에 새 챔피언 카밀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비교해 라이엇게임즈는 롤 이용자의 기대가 큰 134번째 챔피언 카밀 추가와 2017 시즌 랭킹전 시작을 앞두고 있다.

카밀은 뛰어난 기동성과 강력한 궁극기가 특징인 챔피언이다. 카밀은 롤의 PBE 서버(테스트 서버)에 적용됐으며, 이르면 이달 정식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또 라이엇게임즈 측은 2017 시즌(랭킹전)의 시작과 업그레이드된 클라이언트, 이용자들이 요구해온 리플레이 모드와 훈련 모드 등을 이달 중에 추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8일부터 2016 올스타전도 개막한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롤을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순위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플레이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최고의 게임과 e스포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위 뿐 아니라 중상위권 게임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엔씨소프트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 톱10에 다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PC방 점유율 상승은 오는 14일 부분유료화 서비스 전환 이슈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이외에도 지난달 22일 공개테스트를 시작한 넥슨의 PC 횡스크롤 AOS ‘하이퍼유니버스’가 20위권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에오스’가 17위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안정궤도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방 1위 게임 타이틀을 두고 오버워치와 롤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게임을 대체할만한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면, 계속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고 “오버워치는 핵 사용 문제가 부각된 만큼 이용자가 이탈 여부도 살펴봐야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