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인기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영화, 소설, 웹툰을 비롯해 게임 내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방면으로 게임 IP 관련 사업을 확충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업체들이 IP 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와 소설 등을 통해 자사 게임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 넥슨(대표 박지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등이 게임을 활용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일인칭슈팅(FPS)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영화를 제작 중이다. 영화 '크로스파이어'는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인 오리지널필름과 제작 계약을 채결해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이 영화는 밀리터리 FPS인 원작을 기반으로 한 만큼 전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로 이를 위해 리비아 벵가지 테러사건 실화를 다룬 영화 13시간을 집필한 척 호건이 영화 시나리오를 담당한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자사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네스트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드래곤네스트: 평화 기사단 VS 블랙 드래곤’을 지난 17일 국내 개봉했다. ‘드래곤네스트: 평화기사단 vs 블랙드래곤’은 원작의 캐릭터 및 지역, 몬스터 등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킹콩, 미션임파서블3, 등에 참여한 할리우드 제작진과 중국 제작사가 함께 제작했다.
넥슨은 엘소드, 클로저스, 아르피엘 3종의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다. 각 애니메이션은 한 회 당 15분 12회 분양으로 각 제작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세 애니메이션 모두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인기 IP인 미르의전설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먼저 배트맨, 저스티스리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인 디알무비와 함께 장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더불어 좌백, 진산 등 국내 인기 무협소설 작가와 계약을 맺고 미르의 전설 무협소설을 출간하며 웹툰과 웹소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마스타X마스터 등 자사의 게임을 소재로 한 웹툰을 연재하는 ‘엔씨 코믹스'를 오픈했으며 작년에는 자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활용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제작하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은 게임 캐릭터 사업을 강화에 나선다. 기존 게임 로고에 등장하던 공룡캐릭터 'ㅋㅋ'를 비롯해 새로운 캐릭터 3명을 추가했다.
또한 이 업체는 자사의 인기 모바일게임 세브나이츠를 활용한 아트북과 콜렉션 카드를 출간하고 모두의 마블 보드게임과 마구마구의 피규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오프라인 아이템 제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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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 역시 자사의 인기IP인 애니팡을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웹툰 제작에 나섰다. 또한 애니팡 캐릭터가 비타민제의 모델로 반영되는 등 다양한 제휴를 통해 캐릭터 확장을 진행 중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게임 IP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콘텐츠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에서 게임 IP가 활용되면 매출적인 성장 외에도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