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전체 영업이익 중 91%는 애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IT외신들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총 영업이익은 94억 달러(약 11조 원)로 집계됐다. 애플은 그 중 91%인 85억 달러(약10조 원)를 차지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생산비용은 최소화하고 판매가격은 최대화하는 애플의 능력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며 “애플이 계속해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월등한 성적은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3분기 조사에서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애플의 뒤를 이었는데 각각 2억 달러씩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점유율로 따지면 2.5% 이상을 가져간 회사가 없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보고서에서 애플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의 2.5%이상을 가져간 회사가 없었다”며 “이 데이터를 도표로 그리면 (작은 영업이익을 여러 회사가 나눠갖는) 롱테일 모양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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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91%를 독식하고 있다는 소식은 여전히 아이폰이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3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지난 10월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기간 총 455만대 아이폰이 판매됐으며 46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아이폰 출하량은 당초 기대보다 좋았고,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출시로 단말기 판매가격가격도 미국 기준 600달러를 넘으며 이익을 견인했다.
한편 삼성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 톱4 업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천은 “지난 몇년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업체였던 삼성은 이번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조사 결과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갤럭시노트7 사태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보고서에는 관련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