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사전계약 2만7천대…사상 최대

내년 가솔린 3.3·하이브리드 모델 가세...3천55만원부터

카테크입력 :2016/11/22 11:19    수정: 2016/11/22 16:07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5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현대차는 22일 경기도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양웅철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그랜저(IG)'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부회장은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면서 "한 차원 높은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11년 1월 출시한 그랜저(HG) 이후 5년여 만에 선보이는 6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 기존 모델의 가치과 명성은 은 계승하면서 '현대차 고유의 철학과 혁신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프리미엄 세단'을 목표로 완성됐다.

신형 그랜저(사진=현대차)

우선 외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전면부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처 '캐스캐이딩 그릴'이 탑재됐으며 볼륨감 넘치는 후드,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독창적인 캐릭터 라인과 기존 모델의 헤리티지를 물려받은 리어램프로 기함(旗艦)'에 걸맞는 외관을 갖췄다.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축거 2,845mm의 차체 크기를 갖춰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mm, 5mm 증대됐으며 앞·뒤 좌석의 헤드룸을 늘리는 등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세타Ⅱ 개선 2.4 GDi ▲가솔린 람다Ⅱ 개선 3.0 GDi ▲디젤 R2.2 e-VGT ▲LPG 람다Ⅱ 3.0 LPi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내년 상반기 중 가솔린 3.3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해 총 6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중 가솔린 3.0 모델과 디젤 2.2 모델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개선했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전달 효율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저단 영역에서는 발진 및 가속 성능이 향상되고 고단영역에서는 연비 향상 및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최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가솔린 3.0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 탑재를 통해 최고출력 266마력(ps), 최대토크 31.4kgf·m의 동력성능과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1km/ℓ(18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 10.5km/ℓ)를 갖췄다. 디젤 2.2 모델은 8단 자동 변속기 탑재를 통해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의 엔진 성능에 복합연비 14.8km/ℓ(17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 15.4km/ℓ)을 달성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확보했다.

특히 디젤 모델에는 엔진의 작동조건에 따라 배기 유량을 변화시켜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키는 고효율 전자식 가변 터보차저(e-VGT)를 탑재하고, 엔진 주요 부위에 각종 흡차음 커버를 적용해 엔진의 소음 및 진동을 저감시키는 등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가솔린 2.4 모델은 주력 모델로서 변속기의 마찰 손실률과 직결성이 향상된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ps), 최대토크 24.6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하고, 11.2km/ℓ(17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 11.8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LPi 3.0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ps), 최대토크 28.6kgf·m에 복합연비 7.6km/ℓ(17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 7.8km/ℓ)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Hyundai Smart Sense)'를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 스마트 센스에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보행자 인지 기능 포함)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 포함됐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이번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향후 현대차 전 차급에 적용될 계획이다.

또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9.8배 확대 적용 ▲충돌 시 승객실 최우선 보호를 위한 핫스탬핑 적용 부품 수 3배 확대 ▲차체 주요 부위 결합 구조 및 내구 성능 강화 등을 통한 차체 비틀림 강성 23.2% 향상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 ▲8인치 내비게이션(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지원) ▲컴포트, 에코, 스포츠 모드에 스마트 모드가 추가된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동식 뒷좌석 후방 커튼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 등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된 미러링크의 사용성을 높이고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하는 미러링크 전용 애플리케이션 '맵피오토(mappyAUTO)'를 현대엠엔소프트와 공동 개발해 무료로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강력한 판매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2.4 모델 모던, 프리미엄, 프리미엄 스페셜 ▲가솔린 3.0 모델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디젤 2.2모델 모던, 프리미엄, 프리미엄 스페셜 ▲LPi 3.0모델 모던 베이직, 모던, 익스클루시브 트림으로 각각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가솔린2.4모델이 모던 3천55만원, 프리미엄 3천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천375만원 ▲가솔린 3.0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천55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천870만원 ▲디젤 2.2모델이 모던 3천355만원, 프리미엄 3천4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천675만원 ▲LPi 3.0모델은 모던 베이직 2천620만원, 모던 2천850만원, 익스클루시브 3천295만원이다.

초반 흥행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형 그랜저는 사전계약에 돌입한 지난 2일부터 21일 마감 기준으로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2만7천여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헀다. 이는 현대차 창사 이래 최대 사전계약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총 1만5천973대가 계약돼 2009년 YF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827대를 제치고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면서 "이는 국내 준대형 차급의 월평균 판매대수인 1만586대(2016년 1~10월 기준)를 5천대 이상 뛰어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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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국내 준대형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신형 그랜저의 장점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광고 및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내년 1월까지 ‘신형 그랜저 체험관’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직접 신형 그랜저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실물 크기의 클레이(점토) 모델 전시 ▲신형 그랜저 디자인 관련 작품 전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사장 등 현대차 디자이너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객 대상 시승 이벤트 ▲전국 주요 장소 차량 전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신형 그랜저의 우수한 상품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