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공중 화장실을 찾아 헤맨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이 현상이 훨씬 심하다. 인도 가구의 70% 정도는 집에 화장실이 없고 전국적으로 실외 아무 곳에서나 용변을 보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IT매체 더버지는 16일(현지시각) 구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의 도시개발부(MoUD)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인도지역의 지도에서 화장실을 찾아서 보여줄 예정이다. 처음에는 델리의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식당과 은행 근처부터 적용되며, 구글 지도에서 인도어나 영어로 ‘화장실’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화장실이 깨끗한지, 닫혀 있는 지는 사용자의 평가나 후기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서비스는 11월 말부터 시작되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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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 2014년부터 화장실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인도의 모든 가정에 화장실을 만들자는 목표로 2019년까지 총 100억 달러를 투자해 6천만 개의 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클린 인디아 캠페인은 쉽사리 정착되지 않고 있다. 이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 때 자리 잡은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카스트제도 하에서 용변을 처리하는 일은 가장 낮은 계급인 천민들이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용변을 처리하느니 야외 용변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야외 용변 문제 때문에 인도 전역은 수질이 오염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질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