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CS 기술 기업 '뉴넷 캐나다' 인수

조기 RCS 도입, 생태계 확산에 기여

방송/통신입력 :2016/11/16 08:34    수정: 2016/11/16 17:36

삼성전자가 이번엔 ‘뉴넷 캐나다(NewNet Canada)’를 인수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4일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이틀만이다.

뉴넷 커뮤니케이션은 차세대 문자 메시지 전송 기술인 RCS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삼성전자는 뉴넷 인수를 통해 RCS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RCS(Rich Communication Suite)란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여 선보인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기존 단문 메시지(SMS)에서 멀티미디어, 고해상도 사진, 그룹 채팅 등의 기능을 더한 것이다.

기존에 스마트폰 환경이 데이터 통신은 4G LTE, 음성 통화와 문자 송수신은 3G 통신망을 활용해왔다. 이후 국내에서 타 이통사간 모든 통신을 LTE 기반으로 하는 VoLTE 체제로 전환되면서 RCS 도입이 더욱 빨라졌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MMS(장문 메시지)와 같은 멀티미디어 기반 문자 메시지는 3G 시대에 도입됐지만 최근 영상, 고해상도 사진, 이모티콘 등의 용량을 고려할 때 최소한 LTE 기반 통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글로벌 이통사들의 모임인 GSMA는 RCS 규격을 주도하면서 구글과 삼성전자에 수년전부터 RCS 선탑재를 요구해왔다.

당시에는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었지만 이통사 주도의 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RCS 기술은 이통사간 표준 규격이기 때문에 다른 이통사에 가입해도 여러 기능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RCS를 갖추는 것이 삼성전자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 다른 제조사 경쟁사의 메시지 서비스를 단번에 무력화시킬 카드로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아이메시지를 내세운 애플이 제조사 자체의 메시징 플랫폼 구축에 여념이 없다. 최근 아이폰7이 나오면서 배포된 iOS 버전에서는 아이메시지의 기능을 고도화시켰다.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만 쓸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RCS 이용이 확대됐을 때 아이메시지가 고립된 서비스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향후 RCS 인프라가 없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RCS 서버 솔루션을 제공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RCS 도입을 가속화하고 RCS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 보급을 확대해 보다 빠른 RCS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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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에 위치한 뉴넷 캐나다는 2009년 뉴페이스 테크놀로지(NewPace Technologies)로 설립됐다. 이후 2014년 미국의 뉴넷 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

뉴넷 캐나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RC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