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도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인 주문형비디오(VOD)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초고화질(UHD)방송 도입에 맞춰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홈포털’을 구축하고 다시보기, 예고편 보기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BS UHD 추진팀 이상진 박사는 2일 열린 한국언론학회 세미나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같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UHD) TV에 홈포털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며 가전사와 이미 정합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UHD방송이 시작되는 내년 2월부터 UHD TV를 보유한 경우 유료방송에 별도 가입하지 않아도 다양한 부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UHD방송은 안테나를 통해 직접수신하게 되고, 홈포털 부가서비스는 인터넷 망을 통해 이뤄진다.
지상파방송사들은 홈포털을 통해 우선 VOD와 지상파 외 채널(종편, 보도, 지상파계열PP 등)의 실시간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축이되 운영하는 OTT(Over The Top) 서비스 푹()을 TV에서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예컨대 실시간 방송을 보고있다가 관련 영상 보기를 누르면 바로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클립, 예고편보기 등의 VOD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식이다.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계한 부가정보서비스도 제공도 준비하고 있다. 방송에 나온 상품정보, 촬영 장소, 음원, 시놉시스 등 방송사만이 가지고 있는 메타정보를 이용해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이 양방향 서비스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방송 플랫폼으로써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상파 직접수신 가구는 전국의 6%로, 지상파가 방송 플랫폼으로써 위상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2012년 디지털 전환 이전에는 직접수신율이 30%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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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박사는 “화질 개선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TV로 가면서 경험했지만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별로 없었다.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UHD 전환의 목적은 단순히 화질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서비스로 진화하는 데 있다”며 "방송이 갖는 근본적 문제 해결하고 새로운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것”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