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역방향 2인승 시트가 탑재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1일(미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자동차 튜닝박람회 'SEMA 2016'에서 '쏘울 퍼스트클래스', '니로 트라이애슬론', '스쿨 오브 락 세도나(카니발)', '쏘렌토 스키 곤돌라', '텔루라이드' 등의 튜닝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쏘울 퍼스트클래스다.
미국 현지 맞춤형 자동차 튜닝업체 '럭스 모터웍스(LUX Moterwerks)'가 제작에 참여한 쏘울 퍼스트클래스는 자율주행 시대 속 직장인의 삶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쁜 직장인들이 도시 바깥쪽에 위치한 곳에서 미팅을 가질 경우 이 차 자체가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차량 실내는 미래 자율주행차임을 상징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 자체를 과감히 없앴다. 대신 역방향 2인승 시트가 자리잡은 게 눈에 띈다. 공간을 넓히기 위해 차량의 대시보드 크기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눈에 띈다. 쏘울 퍼스트클래스 실내에는 애플 맥(Mac) 미니 컴퓨터 본체와 연결된 40인치 삼성전자 LED TV가 탑재됐고, 차량의 전반적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두 대의 태블릿 PC가 자리잡았다. 기아차는 이 태블릿 PC의 제조사가 어느 곳인지 밝히지 않았다.
차량 외관은 기존 쏘울과 큰 차이점이 없다. 글로벌 자동차 도료 업체 PPG에서 만든 럭스(Lux) 블루 색상이 적용됐고, 19인치 로티폼 모노블럭 CCV 휠이 장착됐다.
SEMA 2016 전시회는 말 그대로 튜닝전시회다. 이 때문에 역방향 시트가 탑재된 쏘울 퍼스트클래스 자율주행차가 그대로 양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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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아차는 쏘울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차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지난 1월 CES 2016에서 미국 네바다 주의 주행 면허를 획득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전시했고, 6월 부산모터쇼 부스에서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쏘울 자율주행차 주행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쏘울 자율주행차를 토대로 2020년까지 부분 무인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생산하고, 오는 2030년까지 완전 무인주행이 가능한 첫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오는 2018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실현을 위해 약 20억달러(한화 약 2조원)을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