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이 임금 중 일부를 자진 삭감키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익성 악화 등 어려워진 대내외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비상경영 조치의 일환이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달부터 51개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들은 급여 10%를 자발적으로 삭감한다. 이번 임금 삭감에 참여하는 임원 수는 약 1천명이다. 현재 계열사별로 의사 결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삭감은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급여 삭감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
![](https://image.zdnet.co.kr/2015/09/01/hohocho_utkQBn16CD1U.jpg)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내년도 사업 전망을 해보니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해 위기극복에 나서자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급여삭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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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완성차 부문 현대·기아차는 올 3분기(1~9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562만1천910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 데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인한 생산 차질과 내수 부진 등 다양한 악재가 맞물리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연말까지 감소세를 반등시키지 못할 경우 현대·기아차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