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한국 판매 첫 날, 광화문 KT 스퀘어 대리점에는 200여명이,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는 60여명의 구매자들이 개통에 맞춰 줄을 섰다. 아이폰7은 갤럭시노트7의 조기 퇴장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규모가 얼마나 될 지가 관심을 끄는 상황이다.
현장을 찾은 애플 충성 고객들은 아이폰7과 관련해 제트블랙 디자인과 듀얼카메라 및 방수 기능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양쪽 1호 구매자들은 이미 예전부터 애플 제품을 사용해온 마니아였다.
■KT 스퀘어, 아이폰7 개통 행사에 200여명 모여
KT 대리점에는 오전 7시 이미 이벤트에 초대된 100여명의 소비자들이 현장을 찾았으며, 정식 행사가 시작되는 8시에는 거의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KT 아이폰7 오픈 행사에는 여성 아이돌 우주소녀가 참석해 1호 가입자 탄생을 축하하기도 했다.
아이폰7 대기자들은 대기표를 목에 걸고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진행된 출시 행사에 참석해 아이폰7 한국 출시를 함께 축하했다. 개통은 8시 정각부터 시작됐으며, 10여 명의 KT 매장 직원들이 개통을 도왔다.
또 매장 밖에서는 휴대폰 액정 보호 필름 부착 서비스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이폰 1호 가입자인 유병문(25, 사업가) 씨에게 KT는 LTE 데이터선택 65.8 요금제 1년 지원과 아이패드 프로 9.7, 애플워치 시리즈2 등을 선물했다.
유병문 씨는 “KT 아이폰7 1호 가입자가 돼 너무 기쁘다”며 “지난해 1호 가입자가 2박3일을 기다렸다는 걸 알고 3박4일을 기다렸고, KT 덕분에 재미있게 기다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이폰7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듀얼카메라를 통한 아웃포커싱 기능과 블랙 색상, 방수 기능 등이 마음에 들었다”며 “아이폰5 때부터 애플 스마트폰을 사용했는데, KT의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통해 차기작인 아이폰7S나 아이폰8 등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트블랙이 아닌 블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트블랙 뒷면이 벗겨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명동 프리스비, 애플 마니아 60여 명 방문
명동 프리스비 앞에는 약 60명의 소비자들이 줄을 섰다.
전작들이 출시됐을 당시 우리은행을 감고 돌아 명동성당 방향까지 길게 줄을 서던 풍경은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통신 3사를 비롯해 윌리스 등 다른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들도 이날 오전 8시 아이폰7 출시 행사를 진행한데다 사전예약이나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명동 프리스비 1호 구매자인 서정아(20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1학년) 씨는 "아이폰5를 3년 정도 사용하다가 바꿀 때가 돼서 아이폰7 플러스 제트블랙 색상을 구입했다"면서 "맥북과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어 연동이 쉽고 안드로이드에 비해 예쁘고 편한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낚시 의자와 베개 등이 들어있는 캐리어를 가지고 줄을 서 눈길을 끈 임현철(32회사원) 씨는 2년 전에도 줄을 서 기다렸던 애플 마니아다. 이날도 밤을 샐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지만 프리스비에서 줄을 서는 고객들을 배려해 전날 저녁 미리 번호표를 배부하면서 이날 아침 다시 명동을 찾았다.
임 씨는 "아이폰7 플러스 제트블랙 256GB 색상을 구입했다"면서 "아이폰7 플러스에 탑재된 듀얼카메라와 망원렌즈 등 기능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신제품에 처음으로 추가된 제트블랙 색상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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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폰7 보다 듀얼카메라 기능 등이 추가된 아이폰7 플러스를 선택한다는 소비자들이 더 많았다.
이경수 프리스비 명동점장은 "이날 약 60명의 소비자들이 아이폰7 출시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사전예약 구매자들도 늘면서 출시 당일 줄을 서는 소비자들은 줄었지만 전작인 아이폰6S 때보다는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