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기업용 유료 메신저 서비스 출시

인터넷입력 :2016/10/11 09:17

황치규 기자

페이스북이 기업 협업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17억명 회원을 거느린 글로벌 넘버원 SNS 페이스북이 기업내 업무 영역까지 파고들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10일(현지시간) 기업 사용자들을 위한 유료 채팅 서비스 워크플레이스를 공식 발표했다.

워크플레이스는 별도로 로그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페이스북 계정이 없어도 사용 가능하다.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거나 데스크톱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그룹 채팅, 뉴스피드, 라이브 비디오, 개인 간 대화, 음성 및 영상 통화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그룹에 가입하고 동료들은 팔로우잉할 수 있다. 워크플레이스를 사용하는 어떤 회사 직원들과도 협업이 가능하다. 일과 관련 없는 친구들의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워크플레이스에서 볼 수 없다.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는 유료로 제공된다. 실제로 쓰는 사용자 기준으로 직원수 1천명 기업까지는 사용자 당 매월 3달러가 부과된다. 1만명 규모 기업까지는 사용자당 2달러가 부과된다. 그 이상 규모 회사에는 사용자당 1달러가 부과된다. 비영리 단체 및 교육 기관은 무료다.

기업들은 장기 계약을 하지 않고도 워크플레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워크플레이스에는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광고도 뜨지 않는다.

페이이스북이 워크플레이스를 내놓으면서 기업내 협업 시장은 대형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현재로선 팀단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슬랙과 워크플레이스의 격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용 실시간 메신저인 슬랙은 유료와 무료 버전이 있다. 유료 버전의 경우 연간 단위로 쓴다는 전제 아래 스탠더드 버전이 사용자당 월 6.7달러, 플러스 버전은 사용자당 월 12.50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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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은 지금까지 중소기업이나 기업내 소규모 팀 공략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도 공략할 것보인다. 이를 위해 '슬랙 포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워크플레이스는 슬랙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야머,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채터와 같은 서비스와도 일대일로 경쟁할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