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다 가입자를 거느린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도 갤럭시노트7 신제품 교환을 중단키로 했다. AT&T와 T모바일에 이어 사실상 북미 지역 주요 이통사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접은 셈이다.
10일(현지시간) 폰아레나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다른 미국 이통사와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특히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조사가 끝날 때까지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AT&T나 T모바일과 비교해 뒤늦은 조치지만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통신사까지 사실상 판매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란 점이 주목된다.
버라이즌은 이달 초 다른 현지 이통사와 달리 리콜 조치 이후 생산된 갤럭시노트7 예약을 받았고 5일부터 배송키로 했다. 신제품 교환 일정이 늦어지자 최근에는 18일부터 예약물량을 배송키로 했다. 다른 이통사들이 교환 프로그램만 가동할 때, 버라이즌만이 신품 판매까지 하던 유일한 미국 이통사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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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SC의 조사 결과 발표 일정은 미지수다. 현재 미국 이통사의 움직임은 CPSC의 발표가 나올 때까지 갤럭시노트7을 판매 목록에서 지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재차 리콜 명령이 나올 수도 있다.
사실상 재판매가 쉽지는 않은 상황까지 몰렸다. 삼성전자가 공급량 조절이라고 표현했으나 글로벌 유통 물량까지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연내에 주력 판매 제품의 지위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 북미 시장의 전통적 극성수기인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삼성전자는 다른 스마트폰 모델 판매에 힘을 쏟아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