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랩, 중소사업자에 결제 기반 구매 정보도 제공

인터넷입력 :2016/10/04 09:08

황치규 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중소사업자들이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업과 관련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BC카드가 보유한 카드결제 데이터를 자사 빅데이터 포털 ‘데이터랩(DataLab)’에 융합했다고 4일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검색 클릭 데이터가 고객 구매 행동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면, 소비패턴을 집계한 BC카드 카드결제 데이터는 고객들의 실제 구매 여부를 파악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랩 사용자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자신의 사업과 고객에 대해 한층 확대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네이버는 강조했다.

양사 협력을 보면 BC카드는 특정인을 확인할 수 없는 비식별 정보 형태로 네이버 데이터랩에 카드결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데이터랩에 신설된 ‘카드사용통계’ 기능을 통해 최근 13개월간 특정 지역에서의 카드결제 횟수 또는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을 월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상세필터를 활용하면 업종별 연령별 성별로 세분화한 데이터도 확인 가능하다. 하단의 맞춤형 트렌드 도구에서는 특정 업종이나 지역을 기준으로, 카드결제규모를 월별로 비교할 수 있는 통계 그래프도 제공된다.

데이터랩 사용자들은 ‘지역별 관심도’와 ‘카드사용통계’를 연계해 지난 1년간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와 실제 결제 규모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유추할 수 있다. 창업을 위해 고객들의 실제 관심도에 비해 결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찾는 데에도 활용 가능하다. ‘지역별 관심도’는 네이버의 지도 지역 정보에 대한 클릭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통계화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신용 체크가드 이용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두 가지 데이터를 융합할 때 나타나는 신뢰성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네이버와 BC카드는 두 데이터간 연계성을 높일 방안을 고민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데이터랩에서 클릭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업종별 지역별 관심도를 통계로 제공하는 ‘지역별 관심도’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처음 선보인‘지역별 관심도’는 강원도 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통계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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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계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된 만큼, 전국의 모든 중소사업자들이 자신이 위치한 지역 또는 업종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게 네이버 설명. 이전에는 주로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높았던 ‘인테리어’ 업종에 대한 관심도가 올 여름부터는 은평구와 서대문구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옮겨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네이버 윤영찬 부사장은 “데이터랩은 사용자들에게 단순히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기보다 데이터가 갖는 융합과 확산의 가치를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민간 공공 분야의 데이터와 융합을 이어나가는 한편, 이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하며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