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상 투자에 집중해 온 종합금융사가 14번째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종합금융이 오픈한 '위비크라우드(www.wibeecrowd.com)'가 주인공이다.
십시일반으로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에 종합금융사가 참여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종합금융 변정석 이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비중이 낮았던 증권업무 강화를 꼽았다. 종합금유사는 기존 상업은행처럼 개인이나 기업들로부터 예금을 받는 대신 기업들을 대상으로만 대출사업을 한다. 여기에 더해 투자은행으로서 주식 매매를 제외한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 등을 진행한다. 이러한 업무 중 회사채를 포함한 증권 관련 업무를 이전 보다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변 이사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지난 2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뜻하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 금융사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한 것은 5월부터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서비스 중이지만 아직까지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더구나 이달에는 추석 연휴가 껴있는 탓에 기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투자신청을 한 업체 수도 적은 편이다.
이에 대해 우리종금 변 이사는 "아직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인 만큼 문화콘텐츠 분야에 비중있게 투자해 실적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업계에서는 영화를 대상으로 한 펀딩이 늘고 있다. 해당 영화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가 이뤄지는 식이다.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에 비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투자대상인데다가 수익을 내는 경우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29일 오픈한 위비크라우드는 영화 '오뉴월'을 1호 투자대상으로 선정했다. 물론 문화콘텐츠에 대해서만 펀딩하는 것은 아니다. IPTV를 보던 중 리모컨만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일명 'T-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스트씨도 1호 투자대상 중 하나다. 위비크라우드는 일반 PC와 함께 스마트폰으로도 모바일웹을 통해 투자를 지원한다고 변 이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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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비클라우드는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창업진흥협회,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KBS한류투자파트너스, 경기창조혁신센터, 한국창업진흥협회, 르호봇 등과 업무제휴를 통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문화콘텐츠와 창업기업을 발굴해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위비크라우드는 다른 투자형 크라우드플랫폼 사업자들과 마찬가지로 투자자가 증권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우리종금을 통해 새로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는 없고, 기존 증권사를 통해서 계좌를 개설해야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