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갤노트7 교환 절반 완료"

90%가 교환 선택…외신들 "리콜사태 대응 훌륭"

홈&모바일입력 :2016/09/23 15:29    수정: 2016/09/23 15:3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새 제품 교환을 절반 가량 완료했다. 국내외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외신들도 잇따라 삼성전자의 발빠른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2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실시하는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노트7 리콜이 절반 가량 이뤄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에서 새 제품 교환을 시작한 이후 갤럭시노트7 사용자의 90%가 새 제품 교환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갤럭시노트7 사용자 중 10%만이 개통을 취소하거나 다른 기기로 교환한 셈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SPC)는 지난 15일 미국 시장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에 대한 공식 리콜을 발령했다. 최대 리콜 대상 국가인 미국에서는 약 100만대의 갤럭시노트7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현지 언론들도 삼성전자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경재매체 포브스는 22일 보도를 통해 "삼성이 지금까지 훌륭한 조치를 해왔다"며 "나쁜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이 고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해 옳은 결정을 내렸다"며 "CPSC의 공식 리콜 발표 전에 선제적으로 교환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은 더 많은 소비자가 (배터리 개선 전)갤럭시노트7을 구입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또 포브스는 "리콜은 심각한 문제긴 하지만 전자 업계에서 매우 많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삼성전자는 현명하게 교환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바로 실행에 옮겼고 고객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미국 지디넷도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S펜 등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기능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90% 소비자가 기기 교환 대신 새 제품 교환을 선택한 것이 수긍이 간다"면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빠른 대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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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르셀로 클라우르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 인터뷰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이 있었다는 것은 6개월 안에 잊혀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 훼손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천은 “전체적으로 삼성전자는 매우 주의깊게 이 위기를 처리해왔다”며 “한 달 정도 지나면 이 리콜을 처리하면서 삼성의 평판에 입은 손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