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전정수 박사는 2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 지도 제작’ 보고서에 지진규모 8.3이 산출된 경위를 설명하며 “해당 수치는 임의의 변위 값을 넣은 결과로 실제 8.3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4년전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울산단층2에서 변위가 130m 일어났을 때 8.3규모 지진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일부 언론에서 원전이 몰려있는 울산단층에서 8.3 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이후 국회 야당 의원들이 보고서 고의 누락 의혹까지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자 연구원이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전정수 박사는 "울산단층2에서 130m의 변위가 측정되었으나, 이는 오랜시간에 걸쳐 변위가 누적된 결과이며, 보고서에서는 한번에 130m의 변위가 일어날 경우를 가정해 연구목적으로 산출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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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위는 암석이 단층운동에 의해 쪼개져 벌어졌을 때 움직인 거리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한번에 변위가 130m 벌어진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발생한 규모9.0의 동일본지진 때 최대 변이는 33~50m로 알려졌다.
전정수 박사는 “정확한 지진 규모 산정은 활성단층 길이, 변위량, 단층활동 횟수에 의해 결정 되므로 단층길이 및 변위량, 횟수에 대한 정밀 조사 후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