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향후 개발 예정인 전기차의 기본 주행 가능거리를 300km 이상으로 잡았다.
문대흥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 발족식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기차 개발 방향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문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에서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문 부사장은 “전기차 라인업은 앞으로 소형부터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현대차는 각 차종의 특성에 맞는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프로젝트 발족식에서는 전기차, 이차전지기업, 소재기업, 관련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전기차-이차전지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성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문 부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 대표로 참석했다.
‘전기차-이차전지 융합 얼라이언스’의 목표는 바로 주행거리 400km 실현이다. 업체들과의 합종연횡 전략을 통해 장거리 전기차 시대를 이끌겠다는 것이 발족식을 주도한 산업통상자원부의 계획이다.
이에 대해 문 부사장은 “우리는 차의 크기와 상관없이 최소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향후에 내놓을 것”이라며 “이것이 현대차가 추구하는 전기차 개발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문 부사장은 테슬라 대응 전략을 묻는 질문에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상품성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판매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등의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적극적인 전기차 정책을 펼쳐나가야 국내 업체들이 테슬라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현대차는 국내 판매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191km)를 갖춘 아이오닉 일렉트릭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이차전지 융합 얼라이언스’는 전기차-전지-소재부품 기업의 개발제품 적용 및 사업화 추진, 전기차-이차전지에 관한 표준화 활동 및 홍보, 정책과제 및 제도개선 발굴등을 통해 전기차-이차전지 산업발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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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산업부 제1차관은 “지금 세계 각국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간 융합을 통해 자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는 등 치열한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며 “고밀도 전지 개발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세계 전기차 및 이차전지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금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으로 2020년 전기차 400km 주행 시대는 물론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출 확대(2015년 5억불 → 2020년 37억불), 등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